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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바꿀 수 있나?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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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 영화를 말하다 - 월호 2005년 06월 280호
“때로는 셋의 예언이 엇갈리기도 해요.”
“네?”
“대개는 세 명이 똑같이 미래를 보지만
가끔 한 명이 다르게 보기도 하죠.”
“맙소사, 그걸 왜 전 몰랐죠?”
“소수의견의 리포트는 파괴되거든요.”
“왜요?”
“시스템의 완벽성엔 흠집이 없어야 돼요.
오류의 여지를 인정하면
효율성에 문제가 생기죠.”
“그럼, 제가 무고한 사람들을?”
“용의자 중 일부는
그 미래가 예언과 달랐을 수도 있겠죠.”

『서기 2054년 워싱턴 D.C.
존은 범죄예방수사국
우발범행수사반 반장이다.
워싱턴에서는 범죄예방시스템을 이용하여
지난 6년간 살인사건이 한 건도 없었다.
아가사와 쌍둥이는 살인을 미리 예지하여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름,
그리고 시간과 영상을 제공한다.
이를 통보받은 수사반에서는
미리 범죄현장에 출동하여
살인예정자를 체포함으로써
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살인범인의 명단에
존의 이름이 오르게 된다.
존은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아 도망치고,
법무성 수사관에게 쫓기게 된다.
이를 파헤쳐나가는 과정에서 마침내
아들 살해를 자처하는 범인을 만나게 되지만,
예지와는 달리 그를 죽이지는 않고
체포하고자 한다.
하지만 음모에 의해 총을 발사하고,
결국 시스템 도입 후
첫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한편 이 시스템을 전국에 확산시킬
욕심을 갖고 있던 수사국의 버지스 국장은
아가사를 데리러 온 아가사의 모친을 살해한다.
시스템을 역이용해 잔영(데쟈뷰)을 이용한
완전범죄를 꿈꾼 것이다.
이를 눈치 챈 법무성 수사관을 살해한다.
알고 보니, 존을 살인으로 몰고 간 것도
국장의 사주에 의한 것이었다.
결국 사실은 밝혀지게 되고
국장은 자살을 선택한다.
2054년, 범죄예방시스템은 폐지된다.』

운명은 바꿀 수 있는가?
그 답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강경》에서 석존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다시 또한 수보리야,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경전을 수지하고 독송하되
만약 다른 사람에게 가볍고도
천한 대우를 받는다면,
이 사람은 전생 지은 죄업으로
응당 삼악도에 떨어져야 할 것이지만,
금생에서 가볍고도 천한 과보를 받는 것으로
전생의 죄업이 소멸하고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게 되리라.”

《금강경》을 받아 지니고 독송하는 공덕으로
과거에 지은 막중한 죄업도 가볍게 때우고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최상의 깨달음도 얻게 된다고 한다.
얼마든지 운명을 개척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돌덩이의 비유로도 설명할 수 있다.
가벼운 돌덩이라도 그냥 물에 던져 넣으면
가라앉게 마련이다.
하지만 제법 무거운 바위덩어리라도
큰 배에 실으면 가라앉지 않는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커다란 배와 같아서,
중생들의 업장이 아무리 무겁다 할지라도
충분히 실어 나를 수가 있는 것이다.
고통의 이 언덕에서 평화의 저 언덕으로.
미래의 모든 일이 다만 신의 뜻에 달려 있다거나,
이미 확고히 결정되어 있어서
전혀 바꿀 수 없는 것이라면,
자신의 노력이나 수행이
궁극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주어진 운명을 한탄할 일도 아니고,
모든 것을 신의 뜻에만 맡겨놓을 일도 아니다.
꾸준한 수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닦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팔자를 고치려면 마음을 고쳐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은 어떻게 생겼을까?□

달마, 이 영화를 말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과거 현재 미래의
일체 부처님을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법계의 성품을 관찰하라.
모든 것 오직 마음이 지어냄이로다.”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 《화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