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인사 홍보관을 5월 4일날 오픈하였는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 학생들 또 외국인들이 오셨습니다.
5월, 6월은 수학여행 기간이라 요즘은 학생들이 많이 옵니다. 그러나 우선 아이들이 홍보관에 들어서서 관심을 갖는 것은 컴퓨터였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아예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서 바탕화면에 두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홈페이지까지 다른 싸이트로 바꿔놓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지만 해인사 홍보관까지 와서 그러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외국 분들도 많이 오시기 때문에 옆에서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에 집중해서 앉아 있는 것은 보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컴퓨터에 코인기를 설치하였습니다.
500원을 넣으면 15분 동안 할 수 있도록…….
홍보관을 오픈한 지 2주 좀 지났는데, 매일 몇 분이 오시는지 그리고 팔만대장경에 관한 8분가량의 동영상을 상영한 횟수를 기록하는데, 부처님오신날은 약 천삼백분이 홍보관을 찾아주셨습니다.
외국 분들도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서 오신 분들을 보았습니다. 특히 프랑스인들이 많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프랑스인 커플은 한 달 동안 한국에 있는 사찰을 돌아보고 석가탄신일 행사를 보기 위해 해인사에 석가탄신일 전날 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또 어떤 프랑스 여자 분은 팔만대장경이 밖에서는 안 보인다며 투정을 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제가 계속 창살 사이로 볼 수 있다고 하여도 계속 안 보인다고 하셨을 땐 좀 난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프랑스 여자 분도 한국 절에 너무 감동 받았다고 너무 좋다고 하셨습니다.
영국에서 오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한국이 오히려 옛날에는 유럽보다 훨씬 더 문명이 발달했었다며, 한국 절이 너무 좋으시다며 한국 절에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가끔 초등학교 선생님이 장경각 문 닫은 시간에 오셔서 아이들 수학여행 데리고 왔는데, 스케줄도 있고 편의 좀 봐줄 수 없겠냐면서 계속 팔만대장경을 보여 달라고 하실 때는 참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 멀리 일본에서 오신 분들도 화요일날 오게 되었을 때는 매주 화요일은 장경각이 휴관이라 못 보고가신 분들이 많아도 절대로 규칙을 벗어나서 부탁을 하거나 거기에 대해서 불평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홍보관에 아이들이랑 선생님들 몇 분이 들어와 아이들이 떠들어도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계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또 어떤 부부는 아이들이 어려서 혹시나 다른 사람들한테 폐가 될까봐 밖에서 기다리게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팔만대장경을 모시고 있고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인 해인사에 오시는 만큼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통솔하시고 아이들도 우리 문화유산을 아끼는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단체로 와 종각 앞에 있는 수각장에서 물을 마실 때는 바가지를 제자리에 두도록 주의를 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바가지를 사용하고 던지거나 아무렇게나 두고 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좀 보기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제는 미국인 목사 스무 분이 오셔서 아이들이 법당 중앙 계단으로 마구 뛰어다니고 부처님 전에도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저래도 되냐고 물었다 합니다.
아이들이 단체로 올 때 좀더 질서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지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 국보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만큼 좀더 성숙한 마음가짐으로 팔만대장경을 관람하고 역사를 되새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홍보관을 관람하시면서 몇몇 사항을 지적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서산대사의 ‘삼몽사’시를 너무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시를 컴퓨터에서 뽑아서 가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홍보관을 통하여 팔만대장경의 유래와 만드는 과정을 아시고는 우리 조상의 지혜와 슬기에 감탄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팔만대장경에 관한 동영상을 보시고 우리의 조상들이 팔만대장경을 지금까지 어떻게 지켜올 수 있었는지도 알 수 있어서 많이들 흡족해 하셨습니다.
안쪽에 진열되어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팔만대장경에 관한 책들도 아이들이 많이 보고 좋아하였습니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 그리고 외국 분들이 홍보관을 관람하시고 팔만대장경과 해인사에 대해서 더 많이 알 수 있고 또한 그분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또 외국 분들에게도 우리 팔만대장경과 해인사를 더 알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