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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민족의 경사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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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야기 - 강원룡 2003년 12월 262호
강원룡 / 원로목사 강원룡 / 원로목사

이번에 팔만대장경을 동판으로 하는
이것은 불교만이 아니라 전 민족의 경사라고
생각합니다. 팔만대장경은 잘 알다시피
우리 민족의 자랑뿐만이 아니라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그러나 제가 특별히 축하를 드리는 것은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 시기가 750여 년 전
고려 고종시대가 우리 나라로서는 가장
위태로운 때라서 몽고가 침략해 들어와
국가가 소멸될수 있는 그때 사람들이
전력을 다해 무기를 만드는 일에만 몰두해도
힘이 모자라는 시기에 국왕을 위시해서
전 국민이 참여해 이 거창한 팔만대장경을
만들어낸 일은 참으로 놀라웁고
우리가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입니다.
전 이런 점에서 이것이 목판으로
되어진 것이 환경오염과 화재와
여러 가지에서 소멸되면 어떻게 될지
걱정을 했는데 이번에 동판으로 제작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이 바로 이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지던
750여 년과는 다른 시대이지만
우린 지금 남북한이 분단되어 있고
우리의 국토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사회전체 윤리적 모든 면에서 갈등과
와해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750여 년 전 우리 선조들의
그 슬기와 마음을 본받아 이 시기에
다시 이 복원사업에 전 국민이 참여해서
이것을 동판으로 복원하는 일은 단순히
팔만대장경을 복원하는 것이 아닌
750여 년 전 그때와 같이 우리의 분단이
하나의 평화로 바뀌어지고
우리 사회의 이러한 모든 갈등이
서로 해소되어 화해하며 살아가고
그리고 이 도덕적 사회적 윤리적 붕괴현상이
여기에서 새로운 길로 탈출할 수 있는
정신적인 하나의 큰 역할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축하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