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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만수千江萬水에 달이 비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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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고 청정한 수행을 위한 법문 - 법전 2003년 08월 258호
조계종정·해인총림 방장 법전 스님 -해인사 홈페이지를 재단장하면서-
조계종정·해인총림 방장 법전 스님

일월一月은
보현일체수普現一切水로다
하나의 달은 모든 물에 두루 나타나는구나.

하늘에 있는 달은 하나뿐인데,
이것이 천강만수千江萬水에 비치어서 달은 천 개 만 개가 됩니다.

하늘에 떠 있는 달은 하나이지만
동쪽으로 가는 사람은 동쪽으로 가지고 가고
서쪽으로 가는 사람은 서쪽으로 가지고 갑니다.
그리고 서 있는 사람은 가만히 그 자리에 둡니다.

해인사는 하늘에 떠 있는 하나의 달입니다.
여러 가지 모양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와서
천 가지 만 가지 모양으로 마음에 비추어서
제각각의 해인사를 보고서는 제각각 마음에 담아갑니다.

여기 또 하나의 새로운 달인 해인사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천강만수千江萬水에 있는 모든 달은 하늘에 있는 달 하나가 거두어 잡듯이
이 가상假象의 해인사를 통하여 우리는 참 해인사를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희噫라
일체수월一切水月을
일월섭一月攝이로다
아! 모든 물의 달을
하늘의 한 달이 포섭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