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보기


조계종 포교원의2003년 신년계획

이전 게시물 다음 게시물
이달의 이야기 - 주경 2003년 01월 251호
2003년도 포교원 곧 종단의 포교종책 기조는 본말사 체계를 근간으로 하고, 신도교육을 매개로 신도의 교육, 수련 및 신행활동을 활성화하고 동시에 신도의 조직화와 신도회 운영의 정상화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포교원의 2003년 핵심사업 계획을 과제별로 열거해 보겠다.

첫째, 본말사 포교활성화를 위한 포교행정 구축과 활동력 강화이다. 포교원은 종단의 포교사업을 총괄하는 중앙종무기관으로 포교종책을 수립하고 현장포교의 현황진단과 분석 및 교재, 자료생산을 비롯하여 각종 포교·신도단체 관련 직접사업과 지원 및 관리업무를 하고 있다. 실제로 포교는 전국의 광범위한 현장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전체 종도의 일로 전체 승가와 재가의 필수사업이어야 하고, 이를 위한 현실적 조직기반은 본말사 체계가 근간이 될 수밖에 없다. 포교원이 별원화別院化된 이후 안정적인 행정구조 속에서 종단포교 종책의 토대를 확립해오는 과정에 있지만 본말사의 포교행정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부터 포교국장회의를 2개월에 한번씩 개최하고 있는데, 매 회의 때마다 포교국장 소임의 변동이 있고, 적지 않은 스님들이 본사 소임이나 말사 주지를 겸하고 있어 전적으로 포교사업에 투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도사를 비롯한 몇 개의 본사에만 포교담당 직원이 있을 뿐 교구의 업무를 총괄하는 본사에서 교구내 포교에 대한 의지와 비전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포교원에서는 총무원과의 연계를 통해 교구 포교예산의 독립과 포교예산에 대한 포교국장의 직접집행을 유도하고 있지만, 본사의 포교행정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구두선에 그칠 뿐이다. 근래 동화사에서는 말사주지 임명에 포교고과제를 도입한다고 하는데, 이와 함께 본사 및 교구에 대한 포교행정체계의 구축과 활동력 강화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최소 몇 개의 군을 관할하는 본사가 해당지역이 농어촌이나 산지라고 하여 적극적 포교를 외면하던 구태의연한 태도가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지금까지의 포교가 개인의 원력과 노력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앞으로는 본말사를 통한 조직과 시스템이 기본이 되는 포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지속적인 포교행정과 관련연수, 회의와 홍보를 통해 본말사 포교행정의 구축과 활동의 틀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둘째, 기본교육, 전문교육의 확대정착 및 지도자교육 방안 마련을 통해 신도교육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다. 포교원에서는 94년 별원화別院化와 더불어 신도등록사업을 추진해 왔다. 중앙신도회를 통한 전국적인 신도조직도 만들었는데, 결국 교육되지 않은 신도의 등록과 신도조직이 갖는 한계가 교무금 재납부율의 저조와 ‘회장과 임원뿐인 대다수의 신도회’라는 현실로 극명하게 나타났다. 최소한의 신도임원과 적극적인 신행활동을 하는 신도 및 새 신자에 대한 기본교육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했고 올해는 이의 정착과 확대에 전력할 것이다. 또한 인가된 불교대학을 통한 포교사 양성과정의 전문교육과 더 높은 차원의 지도자교육체계를 마련하여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신도교육의 틀을 확립해갈 것이다.

셋째, 사찰별 수련 및 신행프로그램 확보(특성화, 다양화된 수련프로그램개발, 수련법회, 사찰체험과 여타 신행활동)와 인터넷 포교 기반 확대 및 신행종합정보망을 구축한다. 2002년 월드컵 기간에 한국불교에서 진행한 템플스테이는 대 사회적 기여도와 역할 및 불교의 홍보효과도 컸지만 외국인을 맞이하는 사찰과 스님, 불자들의 의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우리 사찰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짐은 물론, 공개적이고 보편적인 사찰체험 프로그램 운용의 부수효과도 얻게 되었다. 또 주5일제 실시에 따른 주말수련법회와 내국인의 템플스테이 요청의 급증에 따라 기존의 불자를 대상으로 한 강도 높은 수련법회에서 보다 다양한 계층과 여건에 따른 수련 및 신행프로그램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따라서 새롭게 개발되는 프로그램 및 자료의 공유와 각 지역사찰의 수련정보를 홍보하기 위해서 인터넷 기반의 종합정보망 -포교네트워크- 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넷째, 군경포교 활성화는 근래 포교원의 집중사업과제였다. 특히 지난해(2002)를 포교원에서는 ‘군불교 활성화의 해’로 지정하여 군승인력충원과 군사찰 자매결연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쳐왔고 일정부분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조직의 건설이 필요하고 군승인력의 수급도 종단적인 관점에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 또 명색만 경승으로 법회 및 지원활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찰포교의 현장도 전국경찰불교회의 창립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경승단의 적극적인 운영과 조직의 활동을 통해 군경포교의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다.

다섯째, 청소년 포교 활성화가 필요하다. 사회 전반적으로 침체된 청소년 종교 활동의 여파를 기반이 취약한 불교계가 가장 극심하게 받고 있다. 하지만 학교생활에서 문화, 체험활동과 봉사활동, 여가, 수련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영역이 개발되고 있고, 이런 분야에서는 다른 어떤 종교보다 불교의 역사·문화·환경적 배경이 우월하다. 현재의 종립학교 중심의 파라미타 청소년협회의 활동을 유지해가면서 사찰에서의 체험활동을 통한 청소년 모임과 법회의 재건을 추진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또 올해 2회째를 맞는 ‘청소년 국제캠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종단적 홍보, 지원을 하고, 청소년들의 끼리의식을 나눌 수 있는 자체모임의 구성을 유도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여섯째, 국제포교의 안정적 기반을 확충한다. 아직 국제사회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위상은 거의 전무한 형편이다. 사회부에 국제교류위원회가 있어 국제관계의 일부를 맡고 있지만 종단내부의 위상이나 역할이 제한적이다. 혹자는 ‘유럽에서 한국의 대표종단은 원불교’로 통하고 있다고 하고, 동남아나 미주 등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의 장자종단 조계종에 대한 인식은 가히 창피할 지경이다. 이렇듯 우리 종단의 국제적 감각과 역할은 실로 미미하고 부끄러운 수준에 그치고 있다. 포교원에서는 우선 해외사찰의 현황파악과 초보적인 네트워크의 형성을 유도하고, 국제포교의 지침서와 한국불교와 문화 관련 각종 자료의 제작 및 보급을 할 것이다. 또한 현재 7기까지 배출된 100여 명의 국제포교사들에 대한 지원과 조직화를 통해 종단의 전문인력군으로 양성해 갈 것이다.

이외에도 일상적인 포교원 업무인 포교·신도단체 지원관리의 일환으로 포교단체 지도자 회의 및 실무자 교육 등 체계강화를 통해 종단 포교의 외형이 극대화되고 내실이 단단히 채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