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天地가 열리기 이전높고 낮은 산하山河는 함께 법륜法輪을 굴리고
용상龍象이 무생無生의 길을 열고 지나가니
장악障嶽은 무너지고 전도顚倒는 그쳐서
가는 곳마다 풍월風月이 가득하고 곳곳에 안락安樂이 이루어져
크고 작은 생명이 환희에 넘쳐 태평가太平歌를 부릅니다.
사람마다 갖추고 있는 생명의 참다운 빛은
본래부터 원만圓滿하여 증감增減이 없고
두루하여 비추지 않는 곳이 없으나
구하려면 얻을 수 없고 버리려고 해도 떠나가지 않습니다.
본래 이루어졌으니 옛 것이 아니요
신령스러워도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허철영통虛徹靈通한 이 속에 한량없는 보배와 대시문大施門이 열려 있어
거두어 들이면 티끌 속에 사해四海가 포함되고
펼치면 우주법계宇宙法界에 가득한 무생복락無生福樂의 기틀을 누구나 얻게 하니
이것이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의 풍류風流요,
일면불日面佛과 월면불月面佛의 본분사本分事입니다.
직언直言은 끽철추喫鐵鎚요 진청眞聽은 무이無耳라
직시현금直是現今이요 갱무시절更無時節이라
곧은 말은 쇠망치를 맞는 것이요
진실로 듣는 것은 귀로 듣는 것이 아니구나.
바로 지금이지
다시 시절이 있는 것은 아니로다.□
불기 2547(2003)년 계미년 새해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