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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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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천강 - 편집실 1990년 09월 103호
▣ 8월 불교계 중요소식
1) 한강유등제에 북한대표 초청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7월 23일 노태우 대통령 특별담화(7월 20일)와 관련,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남북 교류 촉진에 관한 구체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종단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북 불자의 만남과 교류를 위한 전제로써 남북동포의 상호자유방문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조치 마련, 남북간 교류에 제약이 될 현행 남북한 법령의 조숙한 개정 및 폐지 등을 남북한 당국에 촉구했다.
또 성명서는 북한불교 문화재 발굴 및 보수에 필요한 일체의 기술적 재정적 지원 제의와 함께 남북한 불교지도자의 상호방문을 실현하고 남북불교교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남북한 불교대표자가 8월중 서울이나 평양에서 접촉을 갖고자 제의하는 한편 한강 연등제와 오는 10월 개최될 세계불교도대회에서 북한불교도 대표를 정식으로 초청한다고 밝혔다.

2) 세계 불교도우의회(W.F.B) 서울개최
제l7차 세계불교도우의회 서울대회가 전 불교도의 행사로 치러지게 되었다.
세계불교도우의회의 개최를 주관해온 서경보스님을 종단협의회의장인 서의현스님이 만나 종단협의회가 참여의사를 전달함으로써 세계불교도우의회가 전불교도의 행사로 치러지게 되었다.
오는 10월에 개막될 이 행사의 서울 대회식에서 행할 판차실라(pancasila :기본 5계) 수계식을 앞두고 이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판차실라를 갖는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8월 25일 오후 1시 B.B.S 3층 공개홀에서 판차실라 세미나를 개최 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광덕스님의 판차실라의 의의와 현대적 조명을, 김지견박사의 「판차실라 편찬과 인류평화」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 불교문화

1) 8.15기념 불교문화 공연
통불협은 지난 12일 3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8 ·15 기념 불교문화 공연물인 ‘아! 통일, 그날이 오면’을 동국대 중강당에서 개최했다.
광복절을 맞아 불교계의 통일의지를 되새기고 불교문화제를 정착시켜 불교내 명실상부한 통일 축제로 정예화 한다는 취지아래 개최된 이날 행사는 풍물로 시작되어 열립, 분열, 투쟁, 시작 등 4부로 공연되었다.

2) 불교음악제 개최
제1회 범종교음악제의 일환으로 오는 8월 26일 오후 7시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불교음악제 그 첫무대를 장식한다.
이번 제1회 범종교음악제에서 불교계는 그동안 불교문화의 진수라 불리워 온 범패를 비롯 찬불가 예불의식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음악회는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 취임이래 “인간의 풍요한 삶을 위해서는 종교인간의 화합이 중요하다”는 이장관의 문화인식에 따라 고무되어 펼쳐지는 행사로 한국종교음악협회가 주최하고 문화부가 후원한다.

3) 광복절 기념 심포지움
통불협은 지난 13일 오후 2시 동국대 소강당에서 「민족과 불교」라는 제목으로 광복절 기념 심포지옴을 개최했다.
12일에 열린 불교문화공연과 같은 취지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한상범교수의 기조연설과 김낙중(민족통일촉진중앙협의회 정책실장)씨와 법성(근본불교연구소장)스님 송연택(통불협집행위원장)씨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민족통일과 불교」제해(題下)의 기조연설에서 한상범교수는 “한국의 불교가 한 겨레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뜻에서 불교와 민족통일과의 관계가 정립된다”고 전제하고 “불교가 이 땅의 종교라면 통일을 위한 길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강조했다.
「국제정세의 변화와 한반도 통일전망」이라는 제하에서 김낙중씨는 “현 세계는 냉전시대를 종식하고 평화공존의 세계질서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국제정세가 똑같은 방식으로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하면서 “보다 궁극적인 것은 민족간의 화해이며 그러한 기존 위에서만이 평화와 통일이 이룩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통일운동의 불교사상적 접근」이라는 제하에서 법성스님은 “고통받는 역사현실을 불교만의 불교는 있지 않다”고 전제하고 “이제 조국통일운동에 관해 불교적 해답을 찾는 오늘의 물음은 바로 분단조국의 극복과 함께 통일의 꿈마저 지향해 갈 통일행자의 원력이자 민족적 고통에 응답함으로써 불교의 역사적 실행을 수행하려는 참 불자의 몸부림”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마지막 연사로 나온 송연태씨는 「남북불교 교류의 현황과 전망」에서 “그간 불교계의 통일운동을 향한 노력에는 미흡한 점이 많았음”을 전제한 후 기존의 통일 실천 과정을 소개했으며 북한의 불교현황을 소개했다.

▣ 불교출판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알퐁스 도데의 “별”, 황순원의 “소나기”, 0.헨리
의 “마지막 잎새”, 호오돈의 “큰바위 얼굴”,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 등 세계적인 감동의 명작 총 9편을 묶은 아동도서이다. 나날이 각박해지는 현실 속에서, 순수한 아이들이 아무런 자기성찰도 없이 배금주의와 기계문명의 병폐로 타락해 가는 것을 우려하여, 누구에게나 큰 감동을 주는 훌륭한 작품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어린 시절에 읽은 한 권의 명작은 그 사람의 인생에 오래도록 남아 그 사람의 가슴에 고향처럼 자리 잡는다.
‘인간은 본래 선하다’라는 점에 주안점을 둔 이 책은 아이들의 순수하고 밝은 꿈을 오래도록 지켜줄 것이다. 특히 북디자인에 세심한 신경을 써, 국내에서 처음으로 금박 엠보싱기법을 사용하였다. 좀 수준높은 내용을 담은 이 책은,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되도록 쉽게 편역하였다.

동쪽나라발행/국판/240쪽/값 2,500원


2) 민족정토론
이 책은 현단계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사회적 변혁운동을 민족정토의 이념으로 전환시키는 이론적 기초를 탐구하고 있다. 오늘날 분단과 문화적 종속이라는 민족모순의 본질을 규명하면서 민족자주화와 통일운동을 구체화시켜 가는 실천목표를 명료히 제시하고 있다. 특히 역사부정-민족부정의 의식구조를 광범위하게 논의하면서 붓다 석가모니가 확립한 초기 상가(僧伽)와 한국 초전불교의 역사적 이념과 역할을 조명함으로써 우리 시대 민족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천운동의 원리와 과제를 규명하고 있다.「민족정토론」은 3권으로 기획, 첫째권 「민족운동」이 이미 나왔고, 곧이어 「경제운동」과 「교육운동」편이 탈고 될 예정이다.

김재영지음/불광출판부간행/480쪽/값5,700원

3) 랄프 트라인
〈행복은 내 마음속에 있다〉
미국의 문필가이며 사상가로, 랄프 왈도 에머슨,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트 휘트만 등과 함께 동양사상에 뿌리를 둔 세계관으로 서양문명의 새로운 장을 예고하고 있는 랄프 트라인의 명상집 「행복은 내마음 속에 있다」가 나왔다.
세상을 보는 관점에 따라 즐거운 삶과 고통에 찬 삶, 성공적인 인생과 실패로 얼룩진 생이 결정된다고 보고있는 랄프 트라인은 이 책에서 특유의 아름다운 감성적 언어와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이성적 논리로서 행복은 결국 자기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결론 짓고 있다.
종양적인 근본회귀사상에 뿌리를 둔 본질투시의 세계관으로 우주, 생명, 사랑, 지혜, 종교, 삶 등을 마치 산문시처럼 따뜻한 교훈으로 설명해가는 이 책으로 읽는 이는 잊고 지내던 자연의 명제와 조화의 원리를 자아의 틀 안에서 생생하게 형상화시킬 수 있게 된다.
한 여름밤 마치 별들의 신화를 새롭게 발견하듯 자기자신 속에 광활하게 펼쳐진 우주를 만날 수 있는 계기를 선사해 주는 랄프 트라인의 명상 에세이로 무더운 날씨를 잊는한 의식의 통로를 개척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랄프 트라인 지음/류시화 옮김/길출판사 값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