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사상
원의범/집문당
「현대불교사상」은 현대적 관점, 특히 우리나라의 현대불교 사상적 측면에서 저술되있다.
저자의 독특한 불교논리적인 체계와 시각을 통해 불교의 올바른 이해와 그 현대적인 조명을 설파하고 있다. 논리적인 번잡성도 없지 않으나 현대에 사는 불교인이라면 이 정도의 불교사상적인 이해는 필요하리라 본다.
주로 저자의 불교관(종교관)이 현재 한국불교의 중흥과 과학적 발전을 위해 크게 호소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불교의 출발점과 그 시각적 내용을 비롯하여 불교의 논리구조, 극락과 천당에 관한 내용, 계율의 현대적 의미와 그 본질, 불교의 세계성(보편성)과 자세 등이 자서전적인 호흡 속에서 전개되고 있다.
우리의 현대적인 불교사상의 수용과 포교에 있어 중요한 문제점과 해결의 이론적인 근거를 시사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감명을 주게 될 것이다. 간혹 동양의 뚜렷치 못한 논리성과 서구의 분석적 명료함에 따라 느껴지는, 불교 교리의 잘못된 이해와 포교현장의 지루함 등은 모두 재정비하지 못한 게으름 탓인 줄 알고,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서 오늘에 임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알차게 한국인의 떳떳한 불교상 내지 승가의 이미지를 새롭게 부각시키고 포교하는 세련된 자료들이 간절히 요구되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간에 일선 포교와 신도 단련에 입각한 많은 불교자료와 지침서들이 없지 않았으나, 여기에 현대적 불교사상을 조명한 면밀한 연구자료에 버금갈 만한 것은 없었다고 보아도 홈이 없을 것 같다. 그만큼 한반도에서 복잡한 다종교 현상을 빚는 마당에 참으로 파사현정하는 무장된 불교 책의 출현이 아쉬운 것이다. 특히 부처님의 깨침에 대한 변증법적인 논증, 그리고 불교적인 인식과 존재에 관한 논리적 규명 등은 서구논법에 찌든 현대인에게 새로운 돌파구와 활력소를 넣어 줄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나치게 과대평가한 의미도 없지 않으나, 요는 종래의 물에 술 탄듯한 아리송한 불교 교리 이해에 대해서, 가장 세련된 전통 불교논리구조에 따른 해석은 장래의 한국불교의 재정립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창조주의 복귀」의 저자 황산덕 박사님은 법학자(法學者)이면서도 불교의 철리(哲理)에도 밝아 주요 불교논저를 남겨 놓은 바 있다. 그 중에 이 ‘창조주의 복귀’는 그분의 불교에 관한 총체적인 이해와 연구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역작이다.
창조주 즉, 여래장의 논리정연한 설명과 그 전개는 복잡 다단한 불교교리의 체계적 수용과 회통(會通)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
내용은 주로 우리나라 대성(大聖)인 원효대사의 귀일심원(歸一心源) 사상에 입각하여 그 본질적인 존재 규명과 현상적인 기능의 묘용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그러한 접근 방법은 철저히 ‘현시점의 지금 이곳의 중생이 어떻게 행위하여야 하는가’하는 실천적인 당위근거를 아카데믹하게 다루고 있다는 데에서 저자의 탁견(卓見)을 높이 살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세계사적 역사 진행의 법칙성과 창의성을 폭넓게 전래시키면서 동양의 주역(周易) 사상의 실천도 및 인간과 세계의 주요 관심사인 영혼(죽음), 인과(因果), 윤회, 깨달음(돈오, 점수) 등을 현실적인 차원에서 호소력있게 전달해 주고 있어 한번 정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