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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편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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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숲 - 편집실 1985년 08월 42호
5. 으뜸가는 것

세상에서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보는 것들을 「으뜸가는 것」이라 생각하고, 여러가지 견해에 붙들려 그 밖에 다른 것들은 다 「뒤떨어졌다」고 한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가지 논쟁을 넘어설 수가 없다.

그는 본 것, 배운 것, 계율이나 도덕, 사색한 것에 대해서 자신 안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고서, 그것만을 집착한 나머지, 그 밖에 다른 것은 모두 뒤떨어진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이 어떤 일에만 치중한 나머지, 그 밖에 모든 것을 유치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대단한 장애라고 진리에 도달한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기 때문에 수도자는 본 것, 배운 것, 사색한 것 또는 계율이나 도덕에서마저 자유로와야 한다.

지혜에 대해서도 계율, 도덕에 대해서도 편견을 버려야 한다. 자기를 남과 동등하다거나 남보다 못하다거나 뛰어났다는 생각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그는 이미 가지고 있던 견해를 버리고 집착하지 않으며, 지혜에 대해서도 특별히 의존하지 않는다. 그는 실로 여러가지 다른 견해로 분열된 사람들 틈에 있으면서도 어느 쪽에도 맹종하지 않고 어떤 견해일지라도 그대로 믿는 일이 없다.

그는 양극단에 대해서 여러 생존에 의해서 이 세상에서도 저 세상에서도 원하는 바가 없다. 모든 사물에 대해 단정지을 만한 고집이 그에게는 조금도 없다.

그는 이 세상에서 본 것 배운 것 또는 사색한 것에 대해서 티끌만한 망상도 갖지 않는다. 어떠한 견해에도 집착하지 않는 수행승이 이 세상에서 어찌 분별망상을 일으키겠는가.

그들은 망녕된 생각으로 분별하지 않고 그 어느 한가지 견해만을 유달리 존중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모든 가르침에 머물기를 원하지도 않으므로 이러한 사람은 피안에 이르러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