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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세분화된 계획하의 수련대회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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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방두 1990년 09월 103호
오늘날 재가불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포교의 활성화, 불교의 올바른 이해, 단기간이긴 하지만 좀더 엄격한 실천수행을 위해서 여러 단체와 사찰에서 단기간의 수련법회가 개최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인사에서도 수련대회를 개최해 왔고 올해도 수련대회를 개최했다.
20여일 간의 4차에 걸친 수련대회를 마치고서 여러가지로 느낀 바가 있었지만, 특히 앞으로의 발전을 기하기 위해서 미진했던 부분에 대해서 좀더 개선되고 보충되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바람이라고 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적어보고자 한다.
이번 수련대회에서는 특히 여타의 수련법회에는 잘 포함되어 있지 않은 독경(讀經)과 사경(寫經)에 시간을 할애하여 그 의식과 방법·의의를 알려주어, 재가불자들이 일상 속에서 참선이나 신행활동과 함께 자신의 일상 신앙활동으로 해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주었던 점이 특히 좋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준비과정과 진행상에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드러났다. 먼저 수련법회를 기획하고 공고할 때는 앞으로는 수련법회 일정기간 전에(최소한 한달 이전) 구체적인 일정과 시간표 그리고 강사진이 발표되었으면 한다. 어떤 팀에도 공통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기본적인 용품이 갖추어졌으면 하며, 해인사의 수용시설과 교육적 효과 등을 고려하여 일정한 인원을 한정하여 미리 접수를 받고, 수련생의 참가빈도나 연령 등에 따라서 구분하고 강의의 특성과 시간의 배정을 고려해야 활 것 같다. 특히 강의의 내용은 참선도 참선이지만 일반불자들이 오늘날의 사회전반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기본적인 불교교리와 교리사의 이해, 그리고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불자들이 부처님이 가르침을 어떻게 이해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믿고 살려 나아가야 할지를 좀더 긍정적인 측면에서 설명해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수련대회를 어린이부터 일반부까지 주관하지 말고 어느 특정대상만을 중심으로 전문적으로 수련계획이 짜여졌으면 한다. 또 한 가지 해인사는 많은 큰스님들께서 계시니 큰스님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으면 하고, 종무소와 포교법사단과의 좀더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어 수련법회에 참여하는 일반불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먼저 단순히 호기심에 차서 수련법회에 참석한다기 보다는 좀더 여법(如法)하고 일상의 생활과는 다른 출가생활이라는 각오를 하고, 진지한 자세로 수련법회에 참석하여 수련법회의 규칙을 잘 지키고, 불편하고 심지어 괴로운 점이 있더라도 참아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수련법회 기간에는 밖에 대한 관심을 버리고 수련내용과 과정에 열중하여 서로 말하는 습성을 줄여서 매 순간도 의식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 관하는 태도로 수련법회에 임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수련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에 맞는 신앙생활의 방법을 잘 선택하여 일상의 생활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살려가는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특히 오늘날 문화시설이 나아져서 편안자세를 좋아하게 되는데, 앉는 자세를 일상생활에서도 익숙하게 해야 하리라 본다.
이번 수련법회를 마차고서 과연 나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익혀가야 할 것인가를 새삼 확인하였으며, 지적인 이해와 함께 몸으로 직접 실행하며 내적인 체증이 중요함을 느꼈다. 더욱 더 해인사의 수련법회가 짜임새 있고 알찬 수련대회가 되어 불자들의 수행장이 되며 부처님의 법음(法音)을 펴는 도량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