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돌아와(還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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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시의 향기 - 청허휴정
1986년 04월 50호
삼십년만에 고향에 돌아왔나니
사람은 죽고 집은 허물고 마을은 황폐했다
청산은 말이 없고 봄하늘은 저문데
두견새의 한 소리 멀리서 들려온다.
한 떼의 계집애들 창구멍으로 엿보고
백발의 이웃 첨지 내 성명을 묻는다
젖먹이 적 이름 알고 서로 눈물 흘릴 때
푸른 하늘 바다 같고 달은 벌써 삼경이다
三十年來返故鄕
人亡宅廢又村荒
靑山不語春天暮
社宇一聲來香茫
一行女兒窺窓紙
鶴髮隣翁問姓名
乳號方通相泣下
碧天如海月三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