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앵무새와 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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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 편집실
1986년 04월 50호
\"……?\"
앵무새는 갑자기 저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습니다.
대 숲 아래 쪽에서 노오란 연기가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것을 봤기 때문입니다. 노오란 연기는 차츰 검은색으로 변하더니 옆으로 퍼졌습니다.
“불이야! ”“불이야 ! 대 숲에 불이야 ! ”
싯뻘건 불길이 치솟자 아래 쪽에 고함치는 소리가 났습니다. 세찬 바람에 부대낀 대나무 줄기에서 열이나 마른 풀에 불이 붙은게 분명합니다. 새들은 저마다 대 숲에서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무서운 바람을 지켜 주던 그 대 숲에 불이 붙었으니 떠나지 않을수 없었던 것입니다. 앵무새는 어쩔 줄 몰랐습니다. 이럴 때 어머니 앵무새가 곁에 있어줬다면… 엉뚱하게도 이런 생각이 다 났습니다.
“앵무새야, 뭘 꾸물대고 있니 ? 어서 떠나지 않고선. 불은 무서워,어서 함께 다른 숲을 찾아가보자”
수라장 속에서도 앵무새를 찾아 이렇게 일러주는 친절한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 앵무새와 구관조 아주머니였습니다.
‘그렇다 나도 어서 가야지. 구관조 아주머니를 따라 나서자’
앵무새가 마음을 정했을 때였읍니다.----“나도 데려가 줘요”
“엄마, 난 날개를 다쳤어…”
대 숲 밑바닥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읍니다. 북새통에 다쳤거나 너무 어린 새들이 바닥에 떨어져 힘 없이 부르짖는 소리들입니다.
“------?”
앵무새는 다시 생각했습니다.
-탁 !-타 타 탁 !
이번에는 대나무 줄기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서운 바람올 막아주던 새들의 보금자리도 불걸 앞에서는 타고만 있었습니다.
-그렇다 !
마침내 앵무새는 대 숲올 떠났습니다. 날개에 힘주어 대 숲을 떠나 북쪽을 향했습니다. 그러나 앵무새가 날아가는 방향은 새 보금자리를 찾아 날아가는 다른 새들과는 반대 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