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종류의 뿌리.
부처님을 믿는 청정한 마음이 늘 굳건하여 어떠한 훼방이 있더라도 모두 물리쳐 그 믿음을 지켜내는 힘, 첫번째 믿음의 뿌리(信根)이다.
이미 생긴 악惡은 끊어버리고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아직 생기지 않은 선善을 힘써 닦고 이미 생긴 선은 더욱 북돋아 닦는 힘, 두번째 정진의 뿌리(精進根)이다.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받고 몸과 마음과 법을 바르게 관하여 분별하는 힘, 세번째 생각하는 뿌리(念根)이다.
탐욕과 악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고 바르게 관찰하여 욕계欲界의 번뇌를 여의고 그 기쁨을 즐기는 힘, 네번째 선정의 뿌리(定根)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괴로움이자 고苦의 모임이라는 진리와 고를 멸하는 진리와 고를 멸하는 길을 아는 힘, 마지막 지혜의 뿌리(慧根)이다.
우리가 지닌 이러한 다섯 가지 능력을 어떻게 닦고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현실적으로 얻게 되는 성과 곧 안락과 행복이 정해지는 것이다. 봄날의 초목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그 뿌리를 단단하게 하고 넓게 내려야 하는 것처럼 초심의 수행자들이 불법의 진리를 받아들이고 바라밀을 수행하여 고해苦海 속의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의 뿌리를 단단히 박아야 한다. 오근五根의 뿌리가 튼실한 나무에는 보리의 단단한 열매가 맺힐 것이다. 보리를 기약하며 이제 출발하는 초심 행자들, 그들의 뿌리가 온 법계에 퍼져 목마르고 주리고 지친 중생을 제도하여 정토를 일구어내리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