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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존자須菩提尊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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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실천자들 - 편집실 1999년 02월 204호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히 삼십이상三十二相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말씀 드렸다. 그렇습니다. 삼십이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만일 삼십이상으로써 여래를 본다면 전륜성왕轉輪聖王도 여래라고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이 말씀하신 뜻을 알기에는 마땅히 삼십이상을 여래라고 볼 수 없나이다. 이 때에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색色으로써 나를 보려하거나 음정으로써 나를 찾는다면 이 사람은 삿된 길을 가는 것이니 능히 여래를 볼 수 없으리라.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行牙道 不能見如來)

이 몸의 혈육신골血肉身骨과 모든 현상은 눈앞의 그림자와 물거품 같으며, 또는 환상이나 이슬이나 꿈이나 등불과 같으므로 마땅히 그와 같이 관觀해야 한다. 중생이 세상에서 살아감이 이와 같으니 이를 들어 공空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눈에 본 척도 없고. 겪은 적도 없거니와 그 속의 전실에 이름 붙이지 못하나 이것 또한 공空으로 중생이 가늠할 바 없다.

중생의 발걸음이 허공속에 있으나 이를 깨닫지 못하므로 보살의 원력은 그들의 바탕을 무르익도록 하는 것에 있다.

수보리須菩提 장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일제자로 석가는 그를 통해 반야般若의 공리空理를 설하고자 하셨다. 공空에 대한 이치를 가장 잘 터득한 수보리를 해공제일解空第-제자라고 일컫는다. 우리가 쉽게 대하는 금강경金剛經에서 석가와 공空에 대해 논하는 이가 바로 수보리존자이며, 늘 공空의 정定을 즐기고 공의 뜻을 분별하는 분으로서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에서는 수보리 존자를 기록하고 있다.

중생의 몸이 이미 물방울과 같은 그림자 속에 있으니 하물며 그림자의 그림자가 어찌 귀함이 있을까. 중생이 큰 산의 진면목을 알지 못하는 것은 다만 중생의 폼이 산중에 있는 탓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