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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를 따기 위해 나무를 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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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사람을 위한 꽃목걸이 - 편집실 1986년 06월 52호
옛날 어떤 나라에 어리석은 국왕이 있었읍니다. 궁전에는 왕이 아끼는 과일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나무는 매우 튼튼하고 아름다웠읍니다. 왕은 늘 그 나무 곁에서 신하들에게 나무에 대해 자랑하곤 했읍니다.
그 나무는 튼튼하고 아름다운 만큼 꽃이 풍성하고 열매도 많이 달렸읍니다.
“이 나무는 워낙 키가 크고 줄기가 굵어 아무리 열매를 따먹을려고 해도 따먹을 수가 없구나. 그것이 이 나무의 흠이다. 어떻게 하면 열매를 따먹을 수 있겠는가”
하고 왕이 말하자 옆에 있던 신하가 좋은 수가 있다고 했다.
왕은 기뻐하면서 물었습니다.
“그래, 그 방법이란 어떤 것인가?”
그는 대답했읍니다.
“이 나무를 베어 열매를 따고 나서 다시 심는다면 열매와 나무를 모두 얻을 수 있읍니다”
하고 말하자 어리석은 왕은 무릎을 치면서 좋아하였읍니다.
가을이 되자 마침내 열매가 탐스럽게 익었읍니다. 매우 탐스러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로 먹음직스런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읍니다.
왕의 명령을 받았던 사람은 곧 톱으로 그 나무를 베었읍니다. 그리고 열매를 손쉽게 왔읍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세요. 나무가 넘어지면서 이미 잘 익은 열매들은 터져 내리고 뭉그려져서 하나도 쓸모가 없게 되었읍니다.
그는 다시 나무를 심었읍니다만 그 나무는 잎이 마르고 얼마 안가서 말라 죽고 말았답니다.
아휴 바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