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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편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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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숲 - 편집실 1985년 09월 43호
6. 늙음

아 짧도다 인간의 생명이여.
백살도 못 되어 죽어버리는가.
아무리 오래 산다 하여도 결국은 늙어서 죽는 것을.

사람들은 내것이라 집착한 때문에 근심한다.
소유한 모든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니
세상 모든 것을 무상한 것으로 알고
한 곳에 머물러 있지 말아라.

「이것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죽음으로서 모두 잃게 된다. 나를 따르는 사람은
현명허게 이 이치를 깨닫고 내 것이라는 관념에
사로잡히지 말아라.

눈을 뜬 사람은 꿈 속에서 만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없듯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이 세상을 떠나면
다시는 만날 수 없도다.

내가 누구누구다 라고 하던 사람들도
한번 죽은 후에는 그 이름만이 남을 뿐이다.

내 것이라 집착하여 욕심부리는 사람은
걱정과 슬픔과 인색함을 버리지 못한다.
안온함을 얻은 성인들은 모든 소유를 버리고 떠난다.

집착에서 벗어나 행을 닦는 수행승은 멀리 떨어진 곳을
즐겨 찾는다. 생존의 영역 속에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에게 어울리는 일이다.

성인은 아무 것에도 머무르지 않고 사랑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
또 슬픔도 인색함도 그를 더럽히지 않는다.
마치 연꽃 잎에 물이 묻지 않는 것 처럼
보고 배우고 익힌 어떤 것에도 더럽히지 않는다.

모든 것을 털어버린 사람은 어떤 일에도 끄달리지 않는다.
그는 다른 것에 의해 깨끗해지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탐내지 않고 탐욕에서 떠나려 하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