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대적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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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그림마당 - 이철수
1994년 01월 143호
대적광전, 적멸보궁, 대웅전... 예불하고 돌아서는 자리. 절의 눈알 같은 자리인 셈입니다.
마음으로 백 팔 계단을 밟고 올라서는 그 자리에 소나무 한 그루, 구름 한 장 올려 두었습니다. 그도 대적광전大寂光殿의 자리로 손색없습니다. 살아가다 곳곳에서 만나는 물상들도 보기 나름 살피기 나름 두루 법이 드러난 자리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 색신의 어느 하나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터. 하늘 허공조차 무너지는 순간 있으려니.
오늘은 구름, 소나무 다정한 자리에 다녀오기도 합니다. 그만해도 세 번 올리는 절 아깝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