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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冬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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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시인 창작시 - 현담 1994년 01월 143호
어디선가 추운 밤새 울음소리 들린다
여기 숲에 와서 나의 숲이 보인다
어느 때는 나도 누구보다 멋진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작취미성 얼근히 취하여 오래도록
근사한 춤도 추고 싶었고
저 하늘과 땅 이을 수 있는 그런 탑도 하나쯤
세우고 싶었다
눈 내리는 여기 겨울 숲에 와서
아무리 빨갛게 타오르는 불 멀리 내걸어도
나는 이미 서둘러서 돌아갈 집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