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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망매가新祭亡妹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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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해인삼매 - 법장 1995년 12월 166호
누이야
그래도 아름다웠던 너를
부른 지 오래다.

마음으로 그날
누이 , 너의 이름을 장사 지내고 돌아오던 그날
아비의 상여 뒤를 아장거리며
따르던 누이, 너의 모습이
왜 그리 선연히 떠오르끄나.

누이 , 너도 다섯살 초겨울이었으니
하마 아련한 흔적은 있을거야
까만 통치마에 빗지 못한 단발머리
그리고 까만 코팍신을 신고서
더 철없던 너는.

아비의 무덤으로 오르던
가파른 밭언덕 상여 뒤에서
어린 오라비가 생사를 무얼 알았겠냐만
그리도 흐르는 눈물을 감당 못하여
누이 , 너의 무명저고리 소매를 다 적셨는데.

두고두고
이마의 주름살 깊어지고
귀밑머리 시어져가도 기억에는
그 모습만 남겨두어 누이야,
아무 생각없이 몇 번이고
이고지도록 너를 사랑했어야 할
누이야.

이제는 너를 조롱하는 너의 님 앞에
슬프게도 너의 제물을 차린다만,
삭풍이 불어치는데
어찌 가련하지 않겠느냐
아직도 너의 무명저고리는 그립다
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