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날은 옌날인디
옛날은 옛날인디 그리 머지 않은 옛날 기푼 산사 어느 암자에 한 수도승이 있었드라네
하루는 수도중에 허기를 느꼈는지라 공양미로 밥을 짓다가 급한 마음에 솥뚜껑을 열어 부렸것다 헌디 , 밥은 간 데 없고 난데 없는 능구렁이 시 마리가 들어 있드라는 거여 그래! 궁리궁리 끝에 한 마리는 부처님 전에 공양허고 한 마리는 애기 못 가진 중생에게 보시허고 그 중 살이 통통이 오른 한 마리를 밥상 위에 올려 놓고 마악! ~~묵으려는디 허허(空...) 그 능구렁이가 스님을 먼저 삼켜 부렸다는구먼
연극 `품바’ 가 난리가 나길래 후편 형식에 `남바’ 라는 희곡을 쓰려고 봉선사 철안스님의 토굴에서 킁!킁! 댈 땐디. 하룻밤은 산적 두목같이 생긴 한 관세음보살이 곡주에 곤만드레가 되갖고 신발 신은 채 들어오더니 일필휘지로 선시 같은 것을 써노코 이 껌껌 무식헌 중생에게 화답을 허라는 거여! 깝깝허데. 사정없이 깔긴 글씨라 한 자도 해득키 어려워 궁리 끝에 앞글을 떠듬떠듬 중얼거렸더니 일갈허고는 설사병 난몸 꼴말이 불잡고 측간 찾아가듯이 법당쪽으로 가버린 후 십여 년이 지났는디도 무소식이여! 지금까지도 똥만 싸고 있는지...측간에서 짐들어 부렸는지...
저녁 공양 후 바람도 쐴 겸 쉬염 ! 쉬염 ! 산신각 옆 뱃가를 거니는디 길가에 돌부처란 놈이 히죽! 거리며 “자네 오늘 술집 작부와 놀아난 일 법당 부처님께 일러 바칠라네!” 이러질 안능가 자네가 그걸을 어떻게 알았제 ! 꼬치꼬치 물었더니 봄바람이 전해주었지 ! 능청까지 떨길래 화가 치밀어 “옛끼 불량헌 녀석 니놈이 지끔까지 냇가에서 목욕하는 여인네들 홈쳐 본 일 부처님께 다..”.하면서 궁뎅이를 차 부렸더니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만 되뇌이드라고.
한반도는 지축이라는 내용을 담은 연극 `남바’는 공윤에서 여지없이 전면 공연 금지가 되여 우리 말 살리기 일환으로 추진했던 `방언연극제’ 는 중단되었제. 기막힌 세상이었어! `완력이 최강이며 최선’ 이라는 것을 입증한거제. 그때 절깐은 태평세월이었어. ‘완력 앞에선 침묵은 최선의 진리이며 최고의 지혜’임을 입증이라도 하듯 큰스님들은 눈감고 앉아 있다가 초파일이나 무슨 날이면 살짝 일어나 아리숭한 선시나 한 토막 읊조리고는 도로 주저앉아 눈 감고 잠만 자. 내가 보기엔 그렇다는 것이제. 그분들 속이사 종단 대권을 구상허는지, `중생 없는 구도자 없다’를 ‘구도는 오직 권력으로부터 나온다’ 라고 생각허는지. 사실 중생들이야 어렵고 고통 받아야 부처님! 찾아 오는 뱁이고 찾아오면 시주돈은 쌓이는 뱁이니께. 뭣이 걱정될 게 있었겠능가.
며칠 전에 진각스님이나 만나볼까 인사동에 나갔다가 내 작난끼 어린 시를 보여주었제.
개 핵 (改革)
이 나라가 이처럼 어지러운 것은 봉직자나 지도자가 될 만한 붕鵬이나 학轉들은 숨어 버리고 소영웅심이나 이기심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려는 잡새들이 강제나 술수로 통치자가 되어 성스러운 금수강산을 수라장으로 만드러 노아 갖고 반세기 동안 하루도 편헐 날이 있었든가. 총 잘 쏘고, 아버지 잘 두고, 야합만 잘허면 되는 지도자 자리! 어찌 보믄
지금까지는 재수 없는 자들이 맡은 자리가갓터. 그런 냄새 나는 자리 차지헐라고 죽이고, 배반허고, 모함허는 것을 보문서 혼자 눈물도 가끔 흘렸제. 그런께 스님들에게 그 구렁내 나는 대통령 허라는 것 아니고 우산을 쓰고 하늘을 가렸다고 생각허는 그런 무지헌 자들을 좀 깨우치라는 거네!
“이눔들아! 대통령大統領은 대통령大通靈임을 하는 자만에 것이여 !”
이런 한마디라도 뜨겁게 해 주변 그래도 쪼금이라도 가심에 찔리는 것이있어 반성하거나 하야下野헐지도.
가만있자! 내가 너머 주제 넘은 신소리를 헌 것 같네.
넷(1 )을 깨달으면
하나(1 )를 깨달으면 다섯을 행하려 들고
둘(2)을 깨달으면 열을 행하려 들고
셋(3)을 깨달으면 8만4천 번뇌요.
넷(4)을 깨달으면 하나(1)를 행하려들고
다섯(5)을 깨달으면 공空이오
여섯(6)을 깨달으면 연꽃이 피고지고
일곱(7)을 깨달으면
어허 ! 품바 잘도 헌다 어허 ! 품바 잘도 논다
여덟(8)을 깨달으면 이 우주 공간엔 크고 작은 붕 鵬새들이 수없이 살고 있다하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붕새가 낳은 첫알이 지구라는데. 요즘은 지구가 부화하려는 몸부림으로 도 처에서 지진. 홍수, 태풍 등이 일어난다 하오 23시를 잘 주시하시오 아홉(9)을 깨달으면 정각正覺이오
열(10)을 깨달으면 쉿 ! 조용히 하시오 그걸 대답했다간 염라대왕의 시샘으로 당장! 입적해야하오.
<총각스님 요즘 뭐하세요>를 쓰신 혜민스님과 정담을 나누고 골목에서 혜어지는디. 동네 아이들이 뛰놀다가 “스님 가신다”고 반기는데,. 못 보던 열두서너살쯤 되여 보이는 사내애만이 중얼거리듯 “중놈 간다”고 말을 허드라고. “예끼! 이 녀석 입이라는 것은 좋고 바른말을 허라고 민들어진 거제. 남 험담허고 거짓말허라고 민들어 논는 게 아니란 말이여! 내 말 이해허것야? 남 모함허거나 상처 입히는 말은 그 사람에 가는 게 아니고 그 강도만큼 다시 되돌아 와 자기 가심에 백히는 벱이여! 명심 거행해야 헌다이!”
그 애는 내 말을 듣는둥 마는둥 퉁명스럽게 “그럼 중놈에게 중놈이라 허지 무엇이라고 불러요. 요즘 부처님 상을 가만히 보면은요, 부처님이 눈 귀 막고 고개 숙이고 있어요. 천만인가 이천만인가 허는 불자들이 불자답지 못헌께 이 나라가 이 모양이라면서 부끄러워 고개를 못 든다고 허대요.”
“요놈 봐라! 누가 그렇게 말 허디야?” “부처님이요!” 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