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공부의 올바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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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생각하며 - 태연
2000년 10월 224호
불교에서는 복福으로 얻는 편안함이 아니라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을 얻어 무애자재無碍自在의 길을 가르친다. 미혹하면 윤회이지만 깨우치면 곧 해탈을 얻어 만유萬有의 주인이 되니 한 평생 모은 재물도 하루 아침에 헛되며 단 얼마간 닦은 마음이나 긴 세월 득得이 된다 한 것이다. 이 마음 공부는 곧 바라밀波羅蜜 행行으로 겉으로 손해 보는 듯한 베풀고 참음이 속 마음에는 이利가 된다는 것이다. 모든 색은 공이며, 공 또한 색이므로 순順·역逆 경계의 수행이 고苦이면서 낙樂일 수 있고 탐貪 진瞋 사견邪見이 낙이면서 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한 생각(一念)도 없으면 지옥마저 공하여 육도에 무심한 도가 될 수 있으나 이는 실수實修를 통해 가능한 것이고 아는 식심은 소유와 같아 세상 연緣이 다하면 다 버려두고 갈 뿐으로 마음 공부란 곧 알고 모르고가 아닌 바라밀 실행實行인 것이다. 무상無常을 느끼면 생로병사生老病死가 두렵지 않게 되니 불교의 가르침은 재財 색色 식食 명名 수睡가 헛된 것이며 진정한 귀함이 아니니 오직 인연 따라 순응할 뿐 안빈낙도安貧樂道라 이 세상 연이 다 되면 미련이 없으니 생사生死조차 장부에게는 한낱 평!
범한 낱 일이 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이 선禪인 바 얻고 보면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라 부처도 없고 생도 없음이니 오직 한 마음을 맑혀 자신의 본래 면목을 깨우쳐 알아야 한다. 세상은 연기이니 모든 것은 상常이 없고 오직 인과이니 마음을 비워 청정하게 허공과 같이 걸림이 없으면 도에 들어 자재自在가 되니 참된 마음이란 상도 머뭄도 소유도 없어 담담하고 고요하며 원만하고 밝은 그 자체이다. 삼세三世가 모두 평등함이니, 내일이 곧 오늘이요, 오늘이 곧 어제이며, 나와 남이 없으니 남 세상 버림이 나의 것이고, 나 이 세상에 왔듯이 남도 오는 것이다. 이번 생의 모든 일은 과거 생의 인연이요, 다음 생은 이번 생 하기 나름인 바이다. 수행하는 이는 즐거움을 만나도 기뻐하지 않고 괴로움을 만나도 슬퍼하지 아니하니 육진경계六塵境界에 끄달리지 않게 곧 무생과無生果를 증득함이다. 절에서 빚 갚고 공功과 덕德을 키우니 즐거운 한평생이요, 큰 원력은 많은 이를 이롭게 함이라. 마음에 손해와 이익을 버리니 천진天眞하도다. 부처님 말씀은 팔만 사천이지만 마음은 불심佛心 하나러니 불보살에 귀의歸依함은 내가 사라!
지고 부처님 세계에 다시 태어남이다. 이 몸 받은 것도 하나의 유有러니 공으로 화化하고 오직 성불成佛을 위하여 선지식에 의지하여 황소처럼 우직하게 지혜와 자비의 두 수레를 끌 뿐인 바이다. 정진精進을 위한 공업共業을 이루면 마음 닦는 공부 일색一色이니 나다 남이다, 못났다라거나, 더라는 마음 버리고 그저 허공과 같이 청정하게 공부해가는 것이다. 불세계는 상이 없으므로 위한 바가 없고(無爲) 또한 거래가 없으므로 생生하는 바도 멸滅하는 바도 없는 것이다. 또 집執이 없으므로 나도 없고(無我) 인연에 순화하고 진심瞋心을 버려 나날이 부처에 가까이 가는 것이다. 누구든 다 불성佛性이 있으므로 불법을 만나면 다 제도되고 부처를 이루리라. 우리 모두 부처님 품 안에서 방일放逸함이 없이 애써서 불국토를 장엄, 처처안락處處安樂과 불심佛心을 얻자.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