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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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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삼매 - 오영희 2000년 09월 223호
만년설 보는 설렘의 날

높푸른 하늘 네팔을 나른다.

끝없이 지구를 두른 순백의 얼음 띠

우주 향한 수문장 네팔 땅

\'나마스떼\'로 만나는 맑은 눈의 사람들

가녀린 몸 어린 합장에 주머니 열리어........

베품이 즐거워 \'단네밧\' 노래하는 곳.

힌두사원 떠나가네 죽음의 군상들

드넓은 땅 후손에 남기고서

불 속에 재 되어 지수화풍地水火風 흩어지는데

초이레 달님 환하게 제행무상諸行無常 일러준 곳.

간질 무료 진료장

무하 박사 찾은 열 일곱 살 아가씨

\'글씨 쓸 줄 모른다\' 고 볼펜 사양하던

무소유의 눈빛

상처 난 그 얼굴까지 내 마음 저리도록

이야기로 남는 곳.

나가라코트의 해 오름 축제

새 생명의 탄생 초조히 기다리듯

무아의 기도 속에 신비로운 태양 나투시네

아! 광명은 영산靈山에서 오시네

생명 있어 모두가 환희 넘치는 마당

인간이여, 검둥개여, 까마귀여, 초목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