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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주 구성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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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 진열 1988년 10월 80호
지난 호에서는 횡액 구조론에 대해서 약간 언급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운명상의 많은 작용 가운데 극히 일부만을 소개한 것에 불과하다.
이제 우리가 사주학을 체계적으로 배우려면, 무엇보다도 앞서 바르게 알아야 할 것이 ‘사주 세우는 법’이다.
사주란 년주, 월주, 일주, 시주라는 네 기둥을 뜻하므로 이 네 기둥부터 정확하게 세울 줄 알아야 한다.
우선 「만세력(萬歲曆)」을 각자 구비하도록 한다. 「만세력」에 의해 많은 사람의 사주팔자가 구성되기 때문이다. 「만세력」에 의하면 각년, 월, 일이 모두 천간지지로 하나하나 배열, 구성되어 있다. 그 천간지지들을 일정한 원칙 아래서 정확히 끄집어내어 사주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면 사주를 정하는 일정한 원칙이란 무엇인가? 첫째 년주는 입춘(立春)이 기준이다. 입춘은 매년 양력 2월 4일이나 5일이 되는데, 이때 음력은 일정치 않고 전해의 12월이 될 때도 있고, 1월이나 2월이 될 때도 있다. 사주구성의 년주는 입춘 절기가 지나서 태어난 사람인지 아니면 입춘 전에 태어난 사람인지에 따라서 각각 정해진다.
예를 들어서, 1952년 1월 8일에 났다면, 이 사람의 년주는 9일의 입춘이 들기 전에 났으므로 임진(王辰)년이 아니라 신묘(辛卯)년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좀더 정확히 말하면 입춘드는 시각 전에 태어난 것은 전년도를 쓰며 입춘드는 정각 이후부터는 그 새해의 년주를 쓰게 되어 있다.
1952년 1월 9일에는 입춘드는 시각이 묘초(卯初)이다. 묘초란 오전 5시에서 6시 전까지를 의미한다. 모든 절기가 들어오는 시각엔 반드시 ‘~初’나 ‘~正’이 있게 되며 하루 스물네 시간을 12지(支)가 각각 맡게 되므로 결국 각 지마다 2시간씩 배당된다. 가령, 묘시 하면 아침 5시 정각에서 7시 전까지 2시간을 뜻한다. 이때 묘초(卯初) 하면 5시에서 6시까지요 묘정(卯正) 하면 6시 정각에서 7시까지를 의미한다.
따라서 1952년 1월 9일생이라도 오전 5시 전에 태어나면 사주의 년주는 임진(王辰)이 아니라 신묘(辛째)가 되며, 5시 정각부터(묘초에 입춘이 들어오므로) 사주의 년주를 임진(王辰)으로 쓰게 된다.
다음은 월주를 세우는 원칙이다. 월주에는 반드시 사주를 세우는 데에서만 쓰는 절기가 있으므로 그것에 의해서 각 월주(흔히 ‘월건’이라고 한다)를 쓴다.
매월 두 개의 절후(節候)씩 1년에 24절후가 있다. 그 가운데에 12절기(節氣)만 쓰는 것이다. 이 12절기에 의해 사주구성의 각 월건이 정 해지는 것이 다. 매달 절기는 다음과 같다.

즉 1월의 월건(월주)은 반드시 입춘드는 시각이 지나서 쓰고, 2월의 것은 반드시 경칩이 지나야 쓴다.
가령, 1941년 2월 9일 아침 8시생이라고 하자, 2월 9일이 경칩인데, 그 경칩이 드는 시각이 진초(辰初) 즉 7시에서 8시 전 사이다. 따라서 경칩이 지나서 태어났으므로 2월의 월건 곧 신묘(辛卯)를 월주로 쓰는 것이다. 그러면 결국 년주는 신사(辛巳)요 월주는 신묘(辛卯)가 되는 셈이다.
세번째의 일주 쓰는 요령은 만세력에 나온 그 당일 일진을 쓰면 된다. 가령 1941년 2월 9일 오전 8시생이라면, 9일의 일진 즉 계축(癸丑)이 일주가 된다. 이렇게 되면 사주 중 삼주는 일단 완성된 셈이다. 이를 정형적인 도식에 맞추어 쓸 때는 (가)처럼 쓰도록 한다.
이제 년주, 월주, 일주는 구성되었으되, 사주는 어떻게 정하는가? 이 시주 구성법이 약간 까다롭다.
시주 정하는 원칙은 ‘난 시는 그대로이되 그 시(時)는 지(支)뿐이므로 반드시 천간 즉 시의 간지(干支)가 있어야 한다. 그 시간(時干)은 반드시 일간(日干)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시간지는 일간에 의해서 일정하게 결정, 배열된다.
그 일간에 의한 일정한 법칙을 알기 쉽게 조견표로 만들면 다음과 같다.


이 조견표를 약간 설명하면, 子, 丑, 寅 …亥 시는 그 당사자가 ‘난 시’요, \'甲乙일\', \'乙庚일, 丙辛일, 戊癸일이란 일간이 각각 甲일 경우와 乙일 경우, 癸일 경우와 康일 경우,…
이런 식이다. 따라서 甲일이나 己일 경우의 子시생의 시간 지는 갑자(甲子)가 되며 己시는 기사(己巳)가 되며 申시는 임신(壬申)이 된다.
이것을 보고서, 위에 든 예, 즉 1941년 2월 9일 오전 8시생의 사주 구성은 어떤가 보자. 년·월·일주의 구성은 (나)에서처럼 아침 8시는 진(辰)시이고 일간(日干)은 계(癸)이므로 시간지는 곧 병진(丙辰)이 된다 따라서 완전한 사주 구성은 (다)와 같이 된다. 이렇게 정확하게 도출하여 사주 구성하는 연습을 먼저 주위 사람의 생년월일시를 가지고 많이 해 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서 사주 구성법은 일단 배웠는데, 그러면 각 지마다의 시간 배속은 어떤가? 이것도 잘 익혀 두어야 한다. 지지는 자(子)에서 시작하여 해(亥)에서 끝난다. 거기에 시간이 배속된 것을 보면 주의해서 익혀야 부분이 있어서, 이를 아래에 설명하기로 한다.

시계안의 1시부터 12시까지는 오전이요, 시계 밖의 13시부터 24시까지는 오후이다. 자(子)시란 23시 정각부터 1시전까지이다. 이하 같다.

이 시계판을 다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子시-23시 정각부터 1시전까지
丑시- I시 정각부터 3시전까지
寅시- 3시 정각부터 5시전까지
卯시- 5시 정각부터 7시전까지
辰시- 7시 정각부터 9시전까지
巳시- 9시 정각부터 11시전까지
午시-11시 정각부터 I3시전까지
未시-I3시 정각부터 l5시전까지
申시-15시 정각부터 I7시전까지
酉시-17시 정각부터 I9시전까지
戌시-l9시 정각부터 2I시전까지
亥시-21시 정각부터 23시전까지

다시 한번 말하면 이때 각 지의 시각마다 두 시간 중 앞시간은 \'~初\', 뒤의 시간은 \'~正\'이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면 2시 30분은 축정(丑正)이요, 3시 15분이라면 인초(寅初)라는 것이다. 이것은「만세력」에서 각 절기드는 시각을 아는 데에 꼭 필요한 상식이다.
다음에는 사주 구성상 꼭 알아야 하는 야자시(夜子時)와 정자시(正子時)에 관해 알아보겠다. 사주 구성상 야자시생과 정자시생의 시간지는 서로 다르다.
야자시란 23시 정각에서 24시전까지의 사이에 난 것이요, 정자시란 0시 정각에서 1시전까지에 난 것이다.
그런데 정자시생은 위에서 밝힌 시간지 정하는 원칙[이를 흔히 시두법(時頭法)이라 한다]에 따라하면 되지만 야자시생만은 약간 다른 원칙을 적용한다 즉 야자시생만은 시간(時干)을 정할 때에 ‘다음 날의 일간’에 의해 자(子)시가 된다는 것이다.
가령 1952년 10월 13일 오후 11시 45분에 태어난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은 야자시생이다. 따라서 13일 일진인 기묘(己卯)에 맞추어 시간지가 갑자(甲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날인 14일 경진(康辰)에 의해 시간지가 병자(丙子)가 된다는 것이다. 이때 사주의 일주는 13일 기묘(己卯)가 되면서 시주만 병자(丙子)가 되는 것이다. 이 사람의 사주를 한번 구성해 보면 (라)와 같이 된다. 이렇게 되는 것은 상식상의 일진 문제와 명리상의 일진 문제를 지양 극복한 해결 방안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보통 새날은 0시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명리에서는 새날의 시각이 자(子)시이다. 子시이면 23시 정각부터이므로 보통새날이 0시부터라고 생각하는 것과 어긋난다. 따라서 이 모순점을 극복하고 해결하려는 역리(易理)상의 묘책인 셈이다. 정자시생은 본래의 원칙대로 하거니와 야자시생은 아직 새날이 아니므로 일진은 그대로 두고 시간(時주)만을 새날의 일간에 따라 시두(時頭)한다는 논지이다. 이는 매우 합리적이고 논리에 맞는 이론이라 하겠다. 사실 이렇게 계산하여야 실제의 사주가 맞게 되기도 한다.
그러면, 독자들의 사주 구성을 위한 연습문제를 몇 개 내 보도록 한다.
(1)1953년 12월 27일 오후 10분생
(2)1960년 1월 9일 3시 정각 출생
(3)1961년 12월 30일 오후 3시 40분생
(4)1963년 1월 11일 오후 10시 35분생

(정답)(1) 辛丁乙戊 亥已丑戊
(2) 甲癸丁己 寅亥丑亥
(3) 寅癸壬壬 申酉寅寅
(4) 癸戊甲癸 亥寅寅卯

진열/스님은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승가대학에서 종교학을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