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1월의 월건(월주)은 반드시 입춘드는 시각이 지나서 쓰고, 2월의 것은 반드시 경칩이 지나야 쓴다.
가령, 1941년 2월 9일 아침 8시생이라고 하자, 2월 9일이 경칩인데, 그 경칩이 드는 시각이 진초(辰初) 즉 7시에서 8시 전 사이다. 따라서 경칩이 지나서 태어났으므로 2월의 월건 곧 신묘(辛卯)를 월주로 쓰는 것이다. 그러면 결국 년주는 신사(辛巳)요 월주는 신묘(辛卯)가 되는 셈이다.
세번째의 일주 쓰는 요령은 만세력에 나온 그 당일 일진을 쓰면 된다. 가령 1941년 2월 9일 오전 8시생이라면, 9일의 일진 즉 계축(癸丑)이 일주가 된다. 이렇게 되면 사주 중 삼주는 일단 완성된 셈이다. 이를 정형적인 도식에 맞추어 쓸 때는 (가)처럼 쓰도록 한다.
이제 년주, 월주, 일주는 구성되었으되, 사주는 어떻게 정하는가? 이 시주 구성법이 약간 까다롭다.
시주 정하는 원칙은 ‘난 시는 그대로이되 그 시(時)는 지(支)뿐이므로 반드시 천간 즉 시의 간지(干支)가 있어야 한다. 그 시간(時干)은 반드시 일간(日干)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시간지는 일간에 의해서 일정하게 결정, 배열된다.
그 일간에 의한 일정한 법칙을 알기 쉽게 조견표로 만들면 다음과 같다.
이 조견표를 약간 설명하면, 子, 丑, 寅 …亥 시는 그 당사자가 ‘난 시’요, \'甲乙일\', \'乙庚일, 丙辛일, 戊癸일이란 일간이 각각 甲일 경우와 乙일 경우, 癸일 경우와 康일 경우,…
이런 식이다. 따라서 甲일이나 己일 경우의 子시생의 시간 지는 갑자(甲子)가 되며 己시는 기사(己巳)가 되며 申시는 임신(壬申)이 된다.
이것을 보고서, 위에 든 예, 즉 1941년 2월 9일 오전 8시생의 사주 구성은 어떤가 보자. 년·월·일주의 구성은 (나)에서처럼 아침 8시는 진(辰)시이고 일간(日干)은 계(癸)이므로 시간지는 곧 병진(丙辰)이 된다 따라서 완전한 사주 구성은 (다)와 같이 된다. 이렇게 정확하게 도출하여 사주 구성하는 연습을 먼저 주위 사람의 생년월일시를 가지고 많이 해 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서 사주 구성법은 일단 배웠는데, 그러면 각 지마다의 시간 배속은 어떤가? 이것도 잘 익혀 두어야 한다. 지지는 자(子)에서 시작하여 해(亥)에서 끝난다. 거기에 시간이 배속된 것을 보면 주의해서 익혀야 부분이 있어서, 이를 아래에 설명하기로 한다.
시계안의 1시부터 12시까지는 오전이요, 시계 밖의 13시부터 24시까지는 오후이다. 자(子)시란 23시 정각부터 1시전까지이다. 이하 같다.
이 시계판을 다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子시-23시 정각부터 1시전까지
丑시- I시 정각부터 3시전까지
寅시- 3시 정각부터 5시전까지
卯시- 5시 정각부터 7시전까지
辰시- 7시 정각부터 9시전까지
巳시- 9시 정각부터 11시전까지
午시-11시 정각부터 I3시전까지
未시-I3시 정각부터 l5시전까지
申시-15시 정각부터 I7시전까지
酉시-17시 정각부터 I9시전까지
戌시-l9시 정각부터 2I시전까지
亥시-21시 정각부터 23시전까지
다시 한번 말하면 이때 각 지의 시각마다 두 시간 중 앞시간은 \'~初\', 뒤의 시간은 \'~正\'이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면 2시 30분은 축정(丑正)이요, 3시 15분이라면 인초(寅初)라는 것이다. 이것은「만세력」에서 각 절기드는 시각을 아는 데에 꼭 필요한 상식이다.
다음에는 사주 구성상 꼭 알아야 하는 야자시(夜子時)와 정자시(正子時)에 관해 알아보겠다. 사주 구성상 야자시생과 정자시생의 시간지는 서로 다르다.
야자시란 23시 정각에서 24시전까지의 사이에 난 것이요, 정자시란 0시 정각에서 1시전까지에 난 것이다.
그런데 정자시생은 위에서 밝힌 시간지 정하는 원칙[이를 흔히 시두법(時頭法)이라 한다]에 따라하면 되지만 야자시생만은 약간 다른 원칙을 적용한다 즉 야자시생만은 시간(時干)을 정할 때에 ‘다음 날의 일간’에 의해 자(子)시가 된다는 것이다.
가령 1952년 10월 13일 오후 11시 45분에 태어난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은 야자시생이다. 따라서 13일 일진인 기묘(己卯)에 맞추어 시간지가 갑자(甲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날인 14일 경진(康辰)에 의해 시간지가 병자(丙子)가 된다는 것이다. 이때 사주의 일주는 13일 기묘(己卯)가 되면서 시주만 병자(丙子)가 되는 것이다. 이 사람의 사주를 한번 구성해 보면 (라)와 같이 된다. 이렇게 되는 것은 상식상의 일진 문제와 명리상의 일진 문제를 지양 극복한 해결 방안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보통 새날은 0시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명리에서는 새날의 시각이 자(子)시이다. 子시이면 23시 정각부터이므로 보통새날이 0시부터라고 생각하는 것과 어긋난다. 따라서 이 모순점을 극복하고 해결하려는 역리(易理)상의 묘책인 셈이다. 정자시생은 본래의 원칙대로 하거니와 야자시생은 아직 새날이 아니므로 일진은 그대로 두고 시간(時주)만을 새날의 일간에 따라 시두(時頭)한다는 논지이다. 이는 매우 합리적이고 논리에 맞는 이론이라 하겠다. 사실 이렇게 계산하여야 실제의 사주가 맞게 되기도 한다.
그러면, 독자들의 사주 구성을 위한 연습문제를 몇 개 내 보도록 한다.
(1)1953년 12월 27일 오후 10분생
(2)1960년 1월 9일 3시 정각 출생
(3)1961년 12월 30일 오후 3시 40분생
(4)1963년 1월 11일 오후 10시 35분생
(정답)(1) 辛丁乙戊 亥已丑戊
(2) 甲癸丁己 寅亥丑亥
(3) 寅癸壬壬 申酉寅寅
(4) 癸戊甲癸 亥寅寅卯
진열/스님은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승가대학에서 종교학을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