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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다라(般若多羅) 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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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등불을 이어온 이 땅의 스님들 - 편집실 1988년 10월 80호
존자는 동인도 사람이었다. 스승 불여밀다에게 법을 전해 받은 뒤에 불법을 펴기 위해 남인도에 갔다. 그 나라에는 향지(香至)라는 왕이 이미 불법에 심취해 있었으므로 존자를 성대하게 맞아 주었다. 그리고 값진 보배구슬을 보시하였다.
왕에게는 아들 셋이 있었는데 막내가 그중 뛰어났었다 존자가 그들의 그릇을 시험하려고 구슬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 구슬이 둥글고 밝은데 이에 견줄 것이 있을까\" 세째 왕자인 보리다라(菩提多羅)가 이렇게 대답했다.\" 이는 세상의 보배이니 귀히 여길 것은 못됩니다. 모든 보배 중에 법의 보배가 으뜸입니다. 또 이 광채는 세간의 광채이니, 귀한 것이 못됩니다. 모든 광채는 법보의 광채가 으뜸입니다. 또 이 광명은 세간의 광명이니 귀한 것이 못됩니다. 모든 광명에는 법보의 광명이 으뜸입니다. 이 구슬의 광채는 스스로 비치지 못하고 반드시 지혜의 빛을 빌려야 광명을 분별합니다. 이를 분별한 후에야 구슬인 줄을 알고, 구슬임을 안 뒤에야 보배임을 압니다. 그것이 보배임을 밝히었으나 보배는 스스로가 보배가 되지 못하고, 그것이 구슬임은 분별하나 구슬은 스스로가 구슬이 되지 못합니다. 구슬이 스스로가 구슬이 되지 못하므로 반드시 지혜의 구슬에 의해 세간의 구슬을 분별하고 보배가 스스로 보배가 되지 못하므로 반드시 지혜의 보배에 의하여 법의 보배를 밝힙니다. 그러면 존자께서 그런 도가 있으므로 그런 보배가 나타난 것 같이, 중생들이 도가 있으면 마음의 보배가 나타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입니다.\" 존자가 그의 변재를 찬탄하였다. 세월이 흘러 왕인 향지가 죽고 보리다라는 출가를 하였다. 존자가 허락하여 법을 전했다.
존자가 법을 전한 뒤에 삼매의 불을 내어 태우니 허공에서 사리가 비오듯 하였다. 이는 곧 송(宋)의 효무제(孝武帝) 대명원년(大明元年) 정유(丁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