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으로 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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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 편집실
1986년 08월 54호
옛날에 어떤 장자에게 어리석은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들은 바다에 들어가 여러 해 동안 물에 잠겨 있던 값비싼 나무를 건져 수레에 싣고 집으로 돌아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놔두고 보니 돈이 생기지 않아 시장에 내다가 팔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나무는 워낙 귀하고 비싼 것이었기 때문에 얼른 사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여러 날이 지났으나 결국 팔지 못하고 마음만 피로하구 속이 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시장에서 어떤 사람이 숯을 파는데 당장 그 자리에서 다 파는 것을 보고 가만히 생각하였습니다.
\"음 , 나도 차라리 나무를 숯으로 만들어 빨리 돈을 만들어야겠구나 \"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긴 어리석은 사람은 곧 나무를 싣고는 집에 돌아와 태워서 숯을 만든뒤 다시 시장에 싣고 나가 팔았습니다. 나무의 질이 좋아 숯도 좋았으므로 쉽게 팔수는 있었지만 그 값은 반 수레의 숯 값밖에 되지 못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