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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 부처님께 발원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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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편집실 1986년 08월 54호
편양언기(鞭羊彦機) 대선사

삼가 듣자오매 티끌과 모래 같은 국토에서 서방을 가장 즐거운 곳이라 하고, 시방의 여래님 가운데서 아미타가 가장 높은 명호라 하옵니다. 7보(寶)로 장엄한 땅에는 아름다운 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고, 8진(珍) 공덕의 못에는 연꽃이 서로 비칩니다. 황금의 월면(月面)은 붉은 연꽃 가운데 빼어나고, 백옥(白玉)의 호광(毫光)은 세계 안을 두루 비춥니다. 광명의 화불(化佛)은 36만억으로서 그 이름이 같고, 청정한 개사(開士)는 끝없는 향수해(香水海)의 권속입니다.
진묵겁(塵墨劫) 동안 도를 닦을 때 지숭왕자(智勝王子)로서 자재왕(自在王) 앞에서 발심하고 이내 법장비구(法藏比丘)라 하였아온데, 88원(願)을 내니 원마다 다 중생을 제도하기 위함이요, 16관문(觀門)올 여니 문마다 모두 거두어 교화하는 것이었읍니다. 항상 고해(苦海)의 인자한 배가 되시니 물에 빠진 이률 구제한 것이 무수하고, 항상 연향(蓮獅)의 지름길이 되시니 진실을 모르는 이를 얼마나 지도하셨던가.
황룡(黃龍)이 배를 저으매 담란(曇鸞)은 7보(寶)의 배 가운데 오르고, 옥연(玉輦)이 허공을 날으매 선도(善導)는 5운(雲)의 안으로 향합니다. 하늘 풍악소리가 허공에 차니 보배 일산이 와서 장정(長正)을 맞이하는 때요, 이상한 향기가 방에 가득하니 꽃줄기가 문후(文后)를 끌어 대하는 저녁입니다. 장님이 다시 눈올 뜨매 유씨녀(劉民女)의 눈을 긁는 금 비치게요 몸
의 병이 다시 나으매 풍부인(馮夫人)의 병을 다스리는 좋은 약입니다. 관음 보살은 그를 위해 항상 머리 위에 이고 있고, 마명조사(馬嗚祖師)는 그 때문에 그 발에 우러러 예배하였습니다. 어두운 거리를 비추매 금 수레바퀴는 긴 밤의 지혜의 등불이요, 중생을 건지매 생사의 큰 물결의 금 갈구리 입니다. 그 이름을 부르는 한 소리에 천마(天魔)는그 심간(心府)이 꺾이고 단정히 앉아 열 번 생각하면 염제(閻帝)는 명부(冥簿)에서 목록을 깎습니다. 진실로 바다를 건너 언덕에 오르고자 할진대 이 좋은 삿대를 버리고 어디로 가겠습니까. 그리하여 제자는, 혹은 쇠를 녹여 만들고, 혹은 그림을 그리어 묘향산과 풍악산에서 경례하고, 혹은 흙을 이겨 만들고, 혹은 조각하여 방장산(方丈山)과 두류산(頭流山)에서 머리를 조아렸읍니다. 앓은 비단의 고상한 위의는 사람으로 하여금 머리를 숙여 합장하게 하고, 묘한 모습의 단엄함은 월륜(月輪)의 금빛에서 일찌기 보지 못했읍니다.
순금의 1구(舟丘)로 마침 공문도우(空門道友)의 사귐을 입었고, 감태청라(紺髮靑螺)는 바로 못 위의 연대(蓮臺)의 입상(立像)을 본받았읍니다. 32상(相)의 분명함은 열 가지 모양의 비단처럼 빛나고, 80종호(種好)의 장엄은 천강(千江)의 달처럼 밝습니다. 승요(僧繇)의 묘한 솜씨는 반드시 신령(神靈)의 그윽한 도움을 입었을 것이요 호두(虎頭)의 천재는 응당 조화(造
化)의 비밀한 부림을 빌었을 것입니다.
동림(東林)의 흰 꽃 떨기 속에는 혜원(慧遠)이 우러러 의지하고, 서호(西湖)의 푸른 대의 단(壇) 위에는 유민(遺民)이 정례(頂禮)합니다. 금산(金山)에서 다시 만남은 3생(生) 6O겁(劫)의 덕분이요 존안(尊顔)을 우러러 뵈옴은 8만4 천세(歲)의 인연입니다. 만일 금생에 일찍 조주(趙州)의 현관(玄關)을 통해 벗어나면, 후세에는 우리 미타님 정토(律士)에 가서 나기를 원하옵니다. 인자한 아버님께 우러러 사뢰고 귀의 하옵나니, 벌거숭이 이 아이를 가없이 여겨 굽어 보호하소서.
쉼터/엄마와 함께 읽는 불교동화@

옛날 부라흐닷다 임금님이 베나레스에 수도를 정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보리살타는 어느 작은 농촌의 한 지주집에 암소로 태어났다. 그 소의 이름은 마하로히타라고 했다. 그에게는 치뉴르라로히타라고 하는 동생 소가 있었다. 그들 형제는 주인집의 차를 끄는 일을 하였다.
그 집에는 과년한 외동딸이 있었다. 부근에서 가장 이름있는 집안으로 부터 지주의 외동딸에게 청혼이 들어왔다. 그 후 결혼에 대한 이야기는 잘 진행이 되었고 드디어 결혼식 날을 정하고 준비하기에 바빴다.
지주는 외동딸의 결혼식을 성대하게 해 주려고 생각했다. 특별한 음식들을 준비하여 축하객들을 접대하려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하려면 자기집에 있는 무카라고 하는 돼지를 살찌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주는 날마다 돼지에게 먹을 것을 많이많이 주었다. 돼지는 매일같이 달라져 갔다. 살이 찌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면서도 쉬지 않고 먹었다. 그것을 본 동생 소가 형에게 「형 이 집의 차를 우리 형제가 끄느라고 매일매일 얼마나 힘이 드오? 그런데 우리들에게 주는 것은 기껏
여물하고 맛없는 뜨물 뿐이야 그런데 저 돼지는 날마다 놀면서도 맛있는 것만 얻어먹고 뚱보가 되었지 않아 왜 그럴까 형? 왜 일하는 우리들은 풀만 주고 노는 돼지에게는 맛있는 것만을 줄까?」
「아우야 저 돼지를 부러워해서는 안 된다. 저 돼지는 죽기 위해서 먹는 거야 이 집의 사람들이 저 돼지를 살찌게 맛있는 것만을 주는 것은 딸의 결혼식에 잔칫상을 차리기 위해서 그런 것이야 이제 4, 5일 후면 저 돼지는 요리 감이 되고 말테니 두고 보아라」고 형은 말하고 다음과 같이 노래를 지어서 형제 소는 합창을 했다.
“죽음의 음식 먹고 살이 찌는 발상 한 돼지를 부러워 마라 너는 비록 풀과 왕겨로 끼니를 해도 그것을 만족하게 생각하여라 그래야 오래오래 살수가 있다”
그 후 하나 둘 축하객들이 찾아오면서 돼지는 죽었다.
형이 동생소에게 말했다.
「아우야 돼지를 보았니 ?」「보았어요 형님, 돼지가 쉬지 않고 맛있는 것을 먹고 난 후의 일이 어떻게 된다는 것을 보았옵니다. 우리들이 먹는 것은 비록 풀뿐이지만 그것이 어떤 맛있는 것보다도 백배 천배 좋다는 것을 알았읍니다. 풀만 먹고살면 오래 살수가 있겠지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