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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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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고은 1998년 05월 195호
옛날 옛적
이천오백 년 전쯤
그 옛날 옛적
우리 한반도에서도 귀 좋은 사람은 들었지요
몇 만 리 저승 천축국
히말라야 다울라기니 봉이
아득히 내려다보는 들기에서
방금 태어나신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지요.

아기 울음소리는
이 세상 밝히는 불빛을 지닌
아기 울음소리는
아직 먼 곳까지도 들려와
옛 한반도의 사람 귀가 번쩍 열렸지요

그래
아 간난아기 스승께서 태어나셨구나
하고 신록 어울어진 밭이랑
호미 던지고 춤추었지요.

그 사람이 이차돈의 조상이오
그 사람이 균여의 조상이오
그사람이 휴정의 조상
그사람이 경허의 먼 조상이었지요
어디 그뿐이리오
역대 우바이 우바새 조상이었지요

오늘 다시 한번 그 아기 울음소리에 등불 달아
역력히 듣는 사람이고 싶지 않은가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