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위 소나무 한 그루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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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그림마당 - 이철수
1993년 09월 139호
한 팔은 잃고 나머지로 높이 솟구쳐 있는 소나무 한 그루 보입니다. 그 뒤로 해·달이 지면서 비추는 동안이 각별히 아름답습니다.
일·월이 세상을 가리지 않고 남김없이 비추는 것도 그렇지만, 잃은 것을 버리고 나머지로 새롭게 살아서 완성에 이르는 ― 자존自尊의 마음으로 척박하고 허전한 자리에 깊이 뿌리내리는 소나무 한 그루 본받을 만합니다.
길에 들에 산에 그 마음들도 녹음 그치지 않거니와, 사람 세상은 어떠하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