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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기 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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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기 그림마당 - 박종기 1991년 09월 115호
집의 앞뒤가
모두 물이라

갈매기는 떼지어
날마다 와서 논다

꽃이 길을 덮어도
쓴 적이 없었더니

오늘 뜻밖에도
그대가 오시었다

시골이라
아무 음식도 없고

그저 집에 남아있던
술을 대접한다.

울 너머로
이웃영감도 불러
같이 마심이 어떠한가.
-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