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보기


현대 생활속의 불교Ⅲ

이전 게시물 다음 게시물
강좌 - 여연 1986년 12월 58호
이 글은 불교도총회 세계 협회 (World Fellowship of Buddhists General Conference)에서 주간한 세미나에서 현대 생활과 불교(Buddhism in Modern Lik)라는 주제로 발표한 글이다.
연사인 아난다(Ananda) 스님은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에서 공부하고, 동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지금은 스리링카 콜롬보에서 이 협회를 주관하고 있다.-역자 주(註)

아난다 지음, 여연 옮김

부처님께서 설하신 삶의 방법은 매우 간단하였다. 출가하지 않은 일반인이라면 그들의 생활 방법은 다섯 가지의 간단한 계율을 지키면 되었다 곧 죽이지 말라(不殺生), 훔치지말라(不繼), 나쁜 수단을 써서 감각적인 즐거움에 탐칙하지 말라(不00), 거짓말하지 말라(不安語), 술을 마시지 말라(不0西)의 다섯 가지이다. 이것은 참으로 간단하다. 그러나 불교의 생활 방법 부처님께서 설하신 생활 방법은 이러한 계율로 끝나지 않는다.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화 된 세 가지를 저마다 이행할 것이 권유된다. 그 세 가지를 팔리(Pali)어로 표현하면 DANA (단나), SILA (신라), BH- AVANA(바하바나)이다.
DANA는 관대함, 후한 마음씨 -주는 행위 -를 의미한다. 불교도들이 정도(正道)에 서기 위해서 행하여야 할 첫번째 덕목이 DANA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DANA 곧 주는 행위는 회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줄 수 있다함은 소유하고 있는 것, 소중히 여기는 것, 자기에게 부착된 것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말한다. 주는 행위 곧 보시를 통하여, 욕망과 탐욕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에 대치 할 수가 있다. 불교의 생활 방법을 하나하나 따르다 보면 인간의 약점과 긴장, 권태를 몰고 오는 요인들을 없앨 수 있도록 그 생활 방법이 설해진 것을 발견하고서 신기로와하게 된다. 보시로 말미암아 우리는 욕망과 탐욕, 집착심을 소멸시킬수가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SILA는 어떤 계율 또는 도덕적인 행위에 어긋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인 규율이나 규칙을 적용할 수는 없음을 잘 알고 계셨다. 그런 까닭으로, 출가(出家)하지 않은 재자자(在家者)에게는 다만 몇 가지의 계율이 있을 뿐이며 헌신적인 종교 생활에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보다 떠 많은 계율이 있으며, 또 엄격한 수행과 정화에 전념하는 수도자(Theras)에게 는 훨씬 더 많은 계율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SILA(械)는, 마치 등급이 매겨진 것과 같이 사람들이 저마다 지금의 자신에게 알맞은 계율을 선택하여 지키면 되는 것이다.
계 (械), 다시 말해 부처님의 도덕적 행위나 윤리적 가르침에서 우리는 불교의 교리를 발견할 수 있다. 계는 명령이 아니다. 계는 위에서 명령하는 것이 아니며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진 부처님께서 명령하신 것도 아니다. 불교도가 지키는 계 하나하나는 자유 의지를 가진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약속이다. 계가 표현되는 방법은 이러하다.
“살생 않는 계를 스스로 지키 겠읍니다.”
“훔치지 않는 계를 스스로 지키 겠읍니다.
그러한 것은 내 운명의 주인은 나이며 내가 어떠한 삶의 형태를 살아가느냐를 결정하는 것도 나이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다만 안내자로서 우리가 피해야 할 근원적인 약점이나 잘못들을 밝혀주셨을 뿐이다.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의 두 번째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은 타인에 대한 증오와 악의이다. 그것을 팔리 (Pali)어로는 DO-SA(도사)라고 하는데, 계는 우리의 모든 약점의 두번째 원인이 되는 DOSA 곧 증오와 악의를 해독하는 작용을 한다. 우리가 계를 지킬 때에 비로소 증오의 원인을 조정하거나 거의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부처님께서는 증오가 몰고 오는 여러가지 결과를 잘 알고 계셨으며 사람들이 증오 때문에 자신을 파멸시키는 것을 이셨다. 부처님께서는,
“증오는 결코 증오로써 막을 수 없다. 당선이 증오하면 할수록 사태는 더욱 악화될 뿐이다.”
라고 단언하셨다. 당신이 나를 증오하면 나도 당신을 증오하게 된다. 내가 당신을 더 증오하게 되면 당신도 따라서 나를 더욱 증오하게 된다. 그래서 증오는 점점 더 끓어올라 당신 과 나는 서로를 미워하는 증오의 불길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기에 부처님께서는 증오를 해결하는 오직 한 가지 방법은 한쪽이 증오를 멈추는 것이라고 허셨다. 한쪽이 또는, 훨씬 바람직하게, 양쪽이 모두 우정이나 비 증오심으로 증오를 정복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증오의 연쇄반응은 결코 그칠 줄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 바람직한 생활을 위한 모든 불교교리는 증오를 다스리는 방법에 근거하고 있다.
덕 있는 생활은 우리의 약점의 두번째 원인 곧 증오를 함락시킬 수 있으am로, 불교에는 또 하나의 시간을 초월한 교리, 다시 말해 친절을 사행}라는 교리가 있다. 불교의 주춧돌이라 할수 있는 ‘친절 사랑(Loving Kindness)’을 부처님께서 그저 단순히 윤리 원칙으로 채택하신 것은 아니었다. 부처님께서는 ‘친절 사랑’에 대해서 세밀하게 분석하셨다. 곧 이 ‘친절 사랑’의 원리를 네 가지 측면으로 분석하여 매우 숭고한 생활의 네 가지 특정이라 일컬으셨다. 그 네 가지 특정 가운데 첫번째가 METTA 또는 MMIRI (慧, 역주) 곧 자비심이며 사람들은 거의 모두 불교 하면 이것부터 떠올린다. 그 어원에서는 우정, 호의를 뜻하며, 부처님께서는 이것을 어머니들이 그 자식들에 대해 가지는 성품이라고 정의하셨다. 이러한METTA‘는 |숭고한 삶의 첫 번째 특정인 것이다.
숭고한 삶의 두번째 특정은 KARUNA(悲,역주)곧 동정심이다. 동정심은 다른 것에 견주어 좀더 쉽게 얼어난다. 어려움에 처하고 도움이 필요한사람을 보게 되면 당신은 달려가서 그를 도울 것이다. 어떤 사람을 도우려고 달려가는 그러한 성품, 고통 받는사람들에 대해 연민을 느끼는 그러한 품성이‘친절 사랑’의 또 하나의 측면인 것이다.
스숭고 한 생활의 세번째 특정은 실행하기가 좀더 힘들며 굉장한 사랑과 고통을 요구한다. 그것은 MUDITA(0, 역주)라 불리며 타인의 기쁨을 자기의 기쁨처럼 기뻐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음에서 시기와 시샘을 깨끗이 없애고 이웃이나 타인 심지어 당신의 척이라 하여도 그게 잘되면 함께 기뻐해주는 것이다.
마지막특정은 마용의 온전한 안정, 곧 UPEKKHA(舍,역주)이다. 이것은 친구도 적도 따로 없고 고귀한 사람도 천한사람도 따로 없는 상태이다. 사람들 사이의 차이가 보이지 않는 상태이며, 모든 존재, 모든 사물, 모든상황에 하나로 융합되어 버리는 상태다.
이 네 가지 특정들이 행동을 다스 게 되면 미움이라든지 대척 경쟁 같은 것이 들어설 여지가 없어진다. SIIA의 원리는 우리가 부딪칠 수 있는 여러 난관으로 부터 우리를 구해준다. 이제 BHAVANA(meditation : 명상)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BHAVANA는DOSA,SIMF를 수행한 뒤에 곧 바로 수행해야 되는 것으로서 가장 중요하다. BHAVANA는 마음의 단련을 뜻한다. 그 어원은 발달-마음의 심오한 발달-을 뜻한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이 마음에서 파생되는 것임을 확인하셨고 그것을 실하신 최초의 인물 가운데 한분 이시다.
필자가 대표직을 맡고 있는 조직의 내규 서문에 다음과 같은 말이있다. |
“전쟁은 인간의 마음 속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평화의 수호도 인간의 마음 속에서 이룩되어야 한다.”
이것은 법구경의 첫절 첫행을 반영한 것이다. 순수한 마음, 단련된 마음 훌륭히 개발된 마음,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마음 그리고 긴장과 지루함으로 이끌어 가는 대상들에 탐닉치 않고 늘 깨어 있고 쉬임없이 밝은 곳으로 나아가며 그 자신 속에서 삶의 비밀, 삶의 문제, 삶의 실체를 발견하는 마음들이 인간의 가장 위대한 보물이다.
오늘날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지역에서 여러 형태의 명상들이 굉장히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결코 놀라지 않는다. 누가 무엇을 설교하고 어떤 철학 또는 어떤 테크닉이 채택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조용한 사색의 순간 깊고 통찰력 있는 사고의 순간 마음이 올바로 나아갈바를 향하고 알맞게 조절된 기능을 발휘하는 순간들이 인간의 안락을 위하여 본질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2,500여년 전에 이미 오늘날에 사람들이 깨닫게 된 바와 똑같은 것을 가르치시었다. 오늘날 사F람들 에게 아직 충족되지 못한것이 오직 하나 있다면 그것은 마음의 평화이다. 사람들은 긴장과 권태와의 싸움에서 도망치고 싶어한다. 나는 그 해결책을 불교 속에서 발견한다. 특히 DANA, SILA, B HAVANA의 세 가지 길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종교적인 삶을 시작하는 데에 대한부처님 자신의 근본 지침을 살펴보자 가난했던 사람이 부유하게 된 사례를 우리는 흔히 대한다. 하지만 가장 큰 축복이라 할 마음의 평화를 찾아 부유함에서 가난함으로 뛰어든 사람이 있었다.(부처님의출가를 말함, 역주). 그 결과로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모든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이 애착심을 깨닫고 사람들에게 그 길을 가르치셨던 것이다. 어떤 사람이 오늘 찾아와,
“지금 당장 당신을 NIRVANA로 데려 가겠소.”
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대부분이 여러 변명들을 늘어 놓을 것이다.
“내 딸이 결혼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을까요? ”
“불교도 총회 세계협회(Worid Fellowship of Buddihts General CommIn1fkerremIn1Ce)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을까요? ”
“서울에서 해야 할 과제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줄 수 없을까요? ,,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출발하는 데에서도 우리는 나름대로 더 좋아하는 시간을 내세우곤 한다.
궁극적인 곳에 이르름에 대한우리들의 결정이 어떠하든지 우리들이 벗어 날수 없는 문제가하나 있다. 곧, 현대의 어떠한 발전과 발달들도 결코 불안과 경쟁 그리고 긴장과 권태에 대처하는 방안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지 못한다. 그러나 불교는 불안과 경쟁 그리고 긴장과 권태에 대처하는 매우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불교가 우리의 생활속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으며 불교 국가애 사는 우리가 또한 중요한 역활을 해야 함을 나는 느낀다. 우리의 사장과 우리의 지식 그리고 우리의 경험을 할수 있는 데까지 많이 온 인류와 공유하여 마침내 부처님의 가르침이 세계 곳곳의 인류에게 미치도록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이다.
마지막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