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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보살彌勒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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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실천자들 - 편집실 1997년 07월 185호
미륵보살彌勒菩薩

중생은 늘 지나간 과거에 대한 향수와 다가올 미래에 대한 그리움으로 현재를 보낸다. 말법시대의 미륵은 아직 오지 않은 세상에 대한 희망이며 새로움이다.
미륵보살의 본래 이름은 아지타Ajita로 인도 바라내국에 브라만의 아들로 태어나 석가모니의 제자가 되었다. 「불설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佛說觀彌勒菩薩上生道率天經」과 「불설미륵하생성불경佛說彌勒下生成佛經」은 다음과 같이 미륵에 대해 설한다. 석가모니 입멸 뒤 팔만사천 세 뒤에 성불하여 사바 세상의 용화수龍華樹 아래 내려와 세 번에 걸쳐 설법하여 석가가 못다 제도한 중생을 제도하게 될 것이라는 수기를 받았으며 지금은 도솔천에 상주하며 중생제도를 위해 수행하고 있다. 이 때의 용화수 아래 설법을용화삼회龍華三會 또는 미륵삼회彌勒三會라 한다. 천상(현재)과 지상(미래)의 두 곳에 모두 정토를 구현하는 미륵보살은 이미 보살이 아닌 구세주로서 부처님의 면모를 보인다.
미륵은 범어Maitreya의 음역으로 ‘자비에서 생긴 것’ 이라는 의미로 ‘자씨慈氏, 자존慈尊’ 으로 번역된다. 인도에서는 이미 2, 3세기부터 미륵신앙이 유행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부터 열렬히 믿어와 근래에 이르기까지 친근하게 자리잡고 있다. 미륵보살은 특성상 보살로 또는 여래로 구현된다. 삼국시대에 많이 조성된 미륵반가사유상은 반가좌의 모습에 오른팔 팔꿈치를 무릎에 대고 약간 숙인 얼굴을 받치고 깊은 사유에 빠져 있는 소년의 모습이 보편적이다. 이는 미륵보살이 장차 하생하여 지상의 중생을 어떻게 구제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아름다운 보살의 모습이다. 고려시대 이후 조선을 거쳐 근래까지는 여래의 모습을 한 미륵불로 조상造像되었으며, 민간신앙에까지 깊숙히 자리잡았다.
미륵보살은 미래에 대한 중생의 서원이며 밝은 세상으로의 상징이다. 마치 사람이 여행을 떠나 오랜 나그네 길 마치고 고향 찾아오듯이 미륵보살의 행로를 따라 발걸음 맞추어 봄이 어떠할지. 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