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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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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축시 - 취영 1986년 05월 51호
우리들 삶이
천길 벼랑 위에 섰을 때그대
애오라지
진실만으로 오신 그대
찰혹같은 무명장야(無明長夜)에
빛으로만 오신 그대
허허로운 생명의 바다를 지키는 둥대
한줄기 빛이 되어 주소서

번뇌의 밤은 더욱 깊어지고
사방에 내리는 어둠한송여 연꽃이
진흙밭에서 피어나듯
어둠이 깊으면 깊을수록
빛은 더욱 찬연하고

참된 삶의 의미가땅에 떨어져
썩은 낙엽처럼
딩굴고 짓밟힐 때그대
자비로운 손길
즈몬의 손으로 이끌어
눈 있는 자는 보게 하시고
귀 있는 자 듣게 하소서

진실은 함부로 가질수 없음일제
왕위를 버리시고
향기롭게 아름다운
꽃길을 버리시고
오직 한길
진리를 향한 마음
맨발로 돌아갈길
고난의 길을 걸으셨던 그대
제폼을 사루어 빛을 내는 촛불고 같이
이 뜨거운 염원이
우리를 가슴 속에 다시 피어나게 하소서

그리하여
무상한 권세와 욕망의 왕이 아니라
진리와 영원의 왕이 되신 분

오늘은
진리의 왕이
이 땅에 태아나신
4월 초파일
부처님!
그 빛이여
어둠을 밝히는
오! 찬란한 빛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