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 판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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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판화이야기 - 이철수
1989년 09월 91호
생명 있는 모든 것에 꼭 필요한 것 몇 가지가 있습니다.
새끼치는 사람과 휴식과 그리고 그 두 가지의 전제로 되는 노동이 그것입니다.
힘겨운 노동과 착취와 성적 불평등과, 선언적으로는 주어지지만 현실적으로는 누릴 수 없는 자유와, 언덕길을 제동없이 구르는 생태와 우주의 순환질서, … 풍요∙가난은 이제 더 이
상 현재의 의미로만 이야기될 수 없을 듯합니다.
한정없이 누리는 소비적 형태의 삶은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노동과 그것을 통한 제몫의 생산과 소박하게 제몫을 누리는 일상적 삶과-그리고 한없는 자유.
가난한 집, 자그마한 일터, 늘 거기에 있는 자연과 바람, 그리고 밤, 낮, 우리들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