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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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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시인 창작시 - 이병석 1987년 08월 66호
내린 옷가지
도적들이 훔쳐가고,
가다가 돌모리에 걸려
찢겨진 조각조각
나비되어 떼로 날고……
하늘 따에 허상들만 소문을 퍼뜨리네.

길에 미침을 얼버무려
더러는 무거운 빛이 설치고
그림판에 휘갈기는 어지러움,
춤을 춘다
춤을 추어
지옥 찌꺼기 몰려나와
도깨비춤 펼친다.
허파속에 바람 꼬여
호두락이 돌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