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는 소나무가 되고자 하였고 소나무는 나그네가 되고자 했다.
바람이 불어 여린 가지가 흔들린 소나무
바람이 불어 낡은 옷깃이 날린 나그네
무無
하늘은 어두워지고 하늘이 어두워지면 더욱 밝은 달
하늘 한번 올려 보고 소나무는 길을 떠나고 나그네는 가벼운 떨림과 달과 바람과 함께 소나무가 있던 자리에 그렇게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