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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엄변상도-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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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하신년 - 김종표 2002년 01월 239호
흐르는 물처럼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내 몸 한줌 숙여서
마음 흐르는 곳으로 흘러가다
작은 산허리 작은 마을
높게 솟은 솟대

깊이 숨을 들이켜서
후~ 하고 내쉬니
내 몸에 박혀서 빠지지 않던
욕망 한줌이
툭하고 쏟아진다.

돌아서는 길에
그 작은 마을 어귀에 버티고 서 있는 솟대 훔쳐
내 작은 정원에 모셔 와서

기도한다

그리고
낮잠 한 번 자고 나니

텅 빈 정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