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에 들었으나 진리를 통하지 못했으므로
몸이 바뀌어지매 시운을 갚는 것이니
그대의 나이 여든 한 살이 되면
이 나무에서는 버섯이 나지 않으리
장자가 게송을 듣고 깨닫는 바 있어 아뢰었다
“저는 나이가 늙어서 스승으로 섬기지 못하겠으니 둘째 아들을 출가케 하고자 합니다.”
존자가 쾌히 승낙하여 곧 머리를 깎아 주어 시중을 들게 하였다.
존자가 파연불성(巴連佛城)에 이르렀을 때이다. 그 곳에 사는 외도들이 불법을 방해하려는 계획을 세운지 오래라는 말을 익히 들은 터라, 존자가 긴 번을 들고 그 무리 속으로 들어가니 그들이 존자에게 공박하였다.
“그대는 왜 앞서지 않는가” 하니, “그대는 왜 뒤지지 않는가” 하고 존자가 응답하였다. 곧, “그대는 천한 사람같다”하니, “그대는 귀한 사람같다”하고 응했다. 이어서, “그대는 부처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하니 “원래 나는 얻었다 했거니와 그대는 진실로 얻지 못했다” 하고 응했다 “그대는 얻지 못했는데 어찌하여 얻었다 하는가?’ 하니 존자는 그들에게 정중히 말했다. “그대는〈나〉라는 교만이 있기 때문에 얻지 못했지만 나는〈나〉라는 교만이 없으므로 나는 자연히 얻게 된다”
그들은 끝내 말이 막히어 존자에게 물었다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나는 가나제바다”하니, 그들은 존자의 명성을 익히 들은 터라 허물을 뉘우치고 사죄하였다. 그러고도 많은 질문에 존자의 질림없는 변재로써 응답하니 그들 모두가 존자의 법에 따르기로 하였다. 열반시 상수제자인 나후라다에게 법을 전한 뒤 게송으로 말했다.
본을 대하여 법을 전하는 사람
해탈의 이치를 말하기는 하지만
법에는 실제로 증득할 것 없나니
시작도 마지막도 모두 없더라
존자가 게송을 마친 뒤 분신삼매에 들어 몸으로 여덟가지 광명을 놓아 열반에 드시니 대중들이 탑을 세워 공양하였다. 이는 곧 전한(前漢) 문제(文帝) 섭구년 경진(庚辰)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