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개 스님께서 집에서 부친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어. 그래서 필요한 것들을 대충 챙겨길을 나섰지. 미올 어귀에 이르러서 목탁올 꺼내 ‘나무아미타불’을 정근하기 시작했어. 수십 년 만에 집에 들어가니 ‘누구네 아들 왔다’고 동네 사랍들이 야단인가 그래도 아랑곳 없이 ‘아미타불’만 불혔다는거。
이유고 공양 때가 되자 모친이 상올 준비하면서 ‘아무개야! 이것 좀 먹고 하거라’ 하길래 그냥 못들은 체하고 계속 정근만 했더니 나중에는, ‘스님 ! 이것 좀 드시고 하섭시오’라고 하시더란다. 그래서 못이기는 체하고 공양을 마치고 다시 밤새도록 정근을 했지. 급기야 나중에는 문상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아미타불’을 따라서 하더라는 거야 그리하여 결국 여법하게 장례를 마철 수 있었고, 또한 ‘누구네는 아들 하나 잘 두었다’는 말올 들으면 서 돌아왔다는 게악 이처럼 출가자로서 모든 중생에 게 이익이 될 수 있다면 장례식이 아니더라도 가보는 게 좋겠지. 二l행지 못할 바에야---
사실 나의 망셜임은 출가자로서의 망설임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부끄러웠다. 그 뒤로부터는 가능한 한 출가자답게 생깎하고, 출가자답게 행동하고, 출가자 답게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의식적으로 노력하게 되었다.
그것은 우바태 존자의 당부 말씀처럼 첫째는 ‘영원한 것과 영원하지 않는 것올 똑똑히 구별’함이요, 둘째는 그러한 분별력으로 ‘기야만 할 길을 고고하게 찾아서 가는’ 실천력이라고 믿게 되었다.
사실 ‘출가자다웅’이란 ‘출가’라는 말에서 보듯 먼 저 세간과의 단절올 그 전제로 한다. 하지만 그것은 세간에 대한 회피나 방판 또는 초월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왜냐하면 ‘출가자다움’으로 다시 세간으로 돌아감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 ‘출가자다움-’
이 더욱 빛나게 될 것이므로. 몇년 전에 봉은사에서 업척하신 영암스님이 해인사에 사실 때의 일화. 축담을 쓸고난 후 물을 뿌리다가 한 방울일지라도 나무기둥에 될라치면 당장 걸망올 싸도록 했다, 누구 든지. 기둥을 상하게 하여 삼보의 재산올 낭비하게 한다교 청소하면서 어느 노스님께 이 이야기를 듣고난 후 나 역시 조심조심 물을 뿌리게 되었다. 행여나 쫓겨날까봐.
원철스님은 해인사로 출가하여 해인승가대학을 졸업하엿으며, 지금은 해인총림 율원에서 수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