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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하는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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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비의 소리 - 일관 1991년 06월 112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삶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이상 또는 차치체제를 발현한다. 사회 속에서 자신이 바라는 이상이나 가치체제가 실현되었을 경우에는 기뻐하고, 그렇지 않올 경우에는 고뇌하면서 부대끼며 살아간다. 만약에 우리 주변에 사회와의 관련없이 이루어지는 삶이 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꿈 속에서나 그리는 환싱에 불과하까
사회는 사회구성원이 좋든 싫든 끈끈한 연을 맺고 있다. 사회에서 전개하고 있는 어떤 일이거나간에 사회구성원 상호간에 연결되어 었다. 다시 말하면 사회구성원간의 연기적 판계이다. 예를 들어 우리 곁에 배고픈 중생이 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당사자만의 책임일 수 없다. 물론 당사자가 배를 끓게 된 게으름·무지함 등이 주된 원인이 되겠지만, 배고픈 중생이 되게 한 사회분배의 문제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여기서는 배고픈 사람을 하나의 예로 들었지만 이 이외에 우리 주변에 빈부의 갈동, 노사간의 불협화음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문제점들 상호간에 얽히고 설킨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하나의 문제만 동떨어져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올 불교에서는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멸하므로 저것이 멸한다’고 말한다. 즉 연기이다.
부처님께서는 보리수 아래에서 명싱에 들어 이 연기법을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 관하시고 깨달으셨다.
깨달음을 여신 후, 부처님께서는 연기법의 도리를 중생의 근기에 맞게 쉽게 풀어서 45년간 여러 가지 법을 설하셨다.
부처님께서는 비록 인도의 북동부를 중심으로 법을 펴셨지만 중생의 가슴 속에 자비의 말씀을 전하면서 중생들과 삶을 같이 하셨다. 어떤 카리스마적인 권위와 거기에서 풍겨나오는 엄격한 분위기로 사부대중올 교화하시지 않았다” 오직 대중들의 삶올 이해하면서 대중의 입장에서 바른 절을 제시하셨다. 그야말로 연기법의 참된 실천이었다.
부처님께서는 이처럼 사물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관찰하고 문제점이 있는 경우에는 사성제의 교셜에서와 같이,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셨다.
불교를 믿는 이들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교셜에서 합리성과 명료성 둥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그 말씀올 받들어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랍들 가운데 일부 지식인 충돌은 이같은 합리적이고 명료한 특성을 관심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부처님의 대사회적 연기법의 실천과 같은 삶을 불교계에서 활발하게 실천하지 않는 점을 사회 일부에서는 꼬집는다.
얼마전에 모 불교잡지에서 청 ·장년올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트 조사분석에서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불교는 대사회적 교화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하는 견해를 피력한 적이 었다. 청소년들의 불교에 관한 이같은 견해를 두교 별로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개중에 있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불교는 이제 사회 각계각충에서 전개되고 있는 문제점에 관한 진단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만약에 사회 각계각층의 문제점에 대한 진단 및 해결책을 하거나 제시하지 않는다면 불교는 사회구성원간에 의미없는 종교가 될 것이다.
따라서 불교를 진정으로 아끼는 이라면 부처님께서 당시 인도에서 대사회적 연기법의 실천을 몸소 하셨듯이,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제시 및 처방을 하면서 대중들과 더불어 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