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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앞에서 추억을 읽어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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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야기 - 편집실 2001년 09월 235호
어떤 음식이건 거긴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있다.
단무지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의 어느 장군이 하루는 다꾸앙(澤庵) 선사가 있는 동해사東海寺를 찾아와 함께 공양을 하게 되었다.
장군은 상 위에 놓인 무 절인 것을 먹으면서 ‘천하일미’라고 찬탄했다.
매일같이 산해진미에 익숙한 그로서는
소박한 것에서 또다른 맛을 느꼈던 것이다.
“이건 무 같은데 어떻게 만들었습니까?”
“쌀겨와 소금에 절였을 뿐입니다.”
“참으로 별미입니다. 대사께서 고안하신 것 같은데
앞으로는 이것을 대사의 이름을 따서 다꾸앙이라고 부르기로 합시다.”이렇게 해서 다꾸앙 즉 단무지의 이름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운문 스님의 호떡이나 조주 스님의 차 정도는 아니더라도 음식에 얽힌 저마다의 사연은 또다른 개인의 역사임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