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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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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사원 - 수완 1997년 08월 186호
돌을 쪼아
이름을 꺼내듯
아침 햇살은
싱그러움으로 화두를 모으고
좌복에 앉아
깜빡 조는 순간
창호 그림자
그위로
탁본을 뜬다.

꿈 속의 부처는
산새 소리다가
아련한 바람결에 실린
해조음이다가

등짝에 낙관을 찍고
활연대오하는 죽비소리
죽비소리로 깨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