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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좌담-여름수련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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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편집실 1991년 09월 115호

참석자
무관스님 (해인사 교무국장)
시명스님 (해인사 포교국장)
방두스님 (해인승가대학 학인)
주경스님 (해인승가대학 학인)

지일스님 (해인승가대학학인) 강 석 환(일반인)
김 연 옥 (일반인)

때 : 1991년 8월 14일
장소 : 해인사 서전


사찰 수련회가 가지는 의미와 특성에 대해서
시명 : 4차에 걸친 91년도 여름수련회를 무사히 회향하고 올해 수련회를 결산하는 의미에서 그 동안 느낀 점이나 문제점, 앞으로의 전망을 가늠해 보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불교 신앙활동 가운데 여름수련회는 다양한 신행단체가 사찰을 매개로 저간의 신행을 다시 점검하고 더욱 깊이있게 가다듬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근자에는 전국의 큰 사찰에서 직접 대중을 상대로 사찰 특유의 수련회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참가의 열의와 수준도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데, 먼저 이러한 사찰수련회가 가지는 보편적 의미에 대하여 해인사 수련회를 여러 해 지도해 오고 계시는 무관스님께서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무관 :수련회가 가지는 일반적 의의나 목적은 무엇보다 불교를 믿는 사람의 신앙의 차원을 좀더 깊게 하는데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믿음의 심화라기보다는 일상적 삶의 질을 변화시키고 승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해인사 수련회는 일반부, 청소년부, 어린이부 이렇게 세 가지의 연령층으로 구분하여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먼저 일반부는 생활 재충전의 의미를 갖는데,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화현상 속에서 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정신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불교정신을 가르침으로 해서 균형된 문화감각을 갖도록 하는 역할과,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자세를 배워 오늘날 여러 가지 우리가 안고 있는 자연파괴, 퇴폐문화, 공해문제 둥 여러 가지 문제에 바른 시각을 갖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또한 공동체 생활을 통해서 자율과 질서를 익힐 수 있게 하며, 방만하게 살아왔던 생활태도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리라 봅니다.
둘째로 청소년부는, 이 시기 특유의 정서가 그렇듯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고 가치관이 정립되기 전이기 때문에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올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것입니다. 또한 전국에 흩어져 있는 많은 청소년 불자들이 함께 생활해 봄으로써 지역적 문화의 차이와 생활방식의 차이 등을 서로 비교하여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생활수준의 향상에 의해 육체적 성장은 앞서가는데 정신의식의 측면이 함께 하지 못하는 점을 매꾸고, 사찰생활을 통해 지금까지의 타의에 의한 수동적 의미의 생활 리듬을 자율적으로 행하도록 하고 건전한 이성교제를 통해 청소년의 방종과 타락을 막아 밝고 활기찬 기풍을 마련해 주는데 있다 하겠습니다.
어린이부의 경우는, 이들이 주로 의지해 있는 부모와 가정의 틀에서 벗어나 사원생활을 함으로써 더욱 부모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혼자서 밥을 먹고, 청소하고, 집단적 질서를 배움으로 해서 자립정신과 자율정신을 기르는 데 있다 하겠습니다. 불교와 처음 만남으로 해서 올바른 신앙의 매개를 터득할 수 있게 하고 앞으로 신앙 결정의 중요한 지침을 배울 수 있게 한다고 봅니다.

지일 :사찰·수련회는 무엇보다 4박 5일 정도의 출가의 의미를 가진다는 데 큰 뜻이 있다고 봅니다. 태국과 같은 불교국가에서는 국민의 대다수가 일생에 한번쯤 이러한 출가의 기회를 갖는다고 허는데, 불교를 신양}는 사람이 일상적인 법회나 기도의 틀에서 벗어나 직접 사찰에서 수행을 해 봄으로 해서 스님과 똑같은 생활을 한다는 것에서 배우는 것이 많으리라 여겨집니다. 특히 일반적 신행단체가 자기 단체의 일정속에서 행하는 수련회 보다 사찰에서 직접 다수 대중을 상대로 하는 수련회는 불교를 처음 접하는 이나 타종교인도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점을 가진다 하겠습니다. 그래서 사찰 수련회가 튼튼하게 자리를 잡고 보다 문호를 넓혀간다면 불교 포교의 중요한 장이 되리라는 것도 기대됩니다.

수련회 준비 정도는 어떠했나
시명 :수련회를 성과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준비가 얼마나 치밀하고 철저 했는가가 크게 좌우된다고 봅니다. 수련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두 가지로 나누어 얘기를 했으면 하는데, 하나는 수련장이랄까 수련생이 모여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잘 준비하는 일이고, 하냐는 무엇을 어떻게 교육활 것인가 하는 교육내용이 될 것입니다.
주경 :수련장을 마련하는 기준은 수련생이 사찰수련회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단기 출가의 의미를 잘 살릴 수 있겠는가 짜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서 준비를 했습니다. 해인사는 거대한 사찰이더라도 거주하는 스님네가 많기 때문에 수련생들에게 충분한 생활조건을 배려하기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객실 부분이랄지, 세면장 시설이랄지, 보경당에서의 좌복이나 잠자리등이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점이 지적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수련생의 과다 정도를 예측하기가 힘든 점이 있겠지만 기본적인 준비정도는 늘 염두에 두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수련회를 보조하는 부문들 기운데 행자·후원보살·종무소 등 여러 가지 애를 많이 썼지만, 유기적이고 원만한 관계가 잘 정립되지 못해서 불협화음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어요. 수련대회에 대한 보다 장기적이고 총체적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지일 :수련장 문체는 지금까지는 사찰「휴공간을 많이 활용하는 형태였는데, 보다 짜임새 있고 성과적인 수련지도를 위해서는 수련장을 갖추는 문체가 필요하치 않을까 합니다. 지금의 시설가지고는 수련생들의 생활도 불편하려니와 수련생의 요구 예를 들어 비디오 강좌라든가 사물함 설치, 화장실 문제 등은 다 수용하기가 힘든 점이 있습니다.

방두:올해 수련회의 주된 교육방향은 예전의 경우와 대등 소이했다고 봅니다.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비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수준에서 준비를 했습니다. 무엇보다 사찰수련회는 사찰거주 스님네가 직접 지도하는 형태로 진행하기 때문에 신앙위주의 수련회로 초점을 모았습니다. 불교 수행의 기본 얼개인 신(信) ·혜(解) ·행(行) ·중(證)의 네 단계를 수련회 동안 차례로 익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먼저 수련생의 대부분이 불교를 처음 접하는 이가 많아서 불교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문제가 중요하리라고 보아 신(信)의 단계에 해당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배치했는데, 1080배·절 ·조석예불·사경 ·독경 등이 그런 것이고, 기본교리 ·신앙체험 ·불교역사·불교용어 해설 등은 불교에 대한 막연한 인식을 구체적이고 짜임새 있게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지로 하루에 3~4간을 참선하도록 하여 실지수행의 수련회가 되도록 준비했습니다.

무관 :수련회의 내용을 알차게 하기 위해선 생활을 지도하는 인례사도 중요하지만 직접 강의하신 분들을 잘 선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수련회는 이 부분 행에 남다른 깊이가 있는 분을 일찍부터 교섭해서 수련회 내용과 맞는 수준의 강의를 부탁하는 준비가 충분해야 하리라 봅니다. 수련생들도 큰스님 법문이나 친견의 기회가 많아야 한다는 요구가 많습니다.

수련회 교육 내용에 대하여
시명 :이번 수련회는 일반부·청소년부·어린이부 이렇게 세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실시했는데, 이 세 분야들마다 각기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수련이 진행됐습니다. 신앙적 측면 ·교리적 측면 ·실천수행의 측면 등으로 나누어 이런 부분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어떤 점이 효과적이었고 어떤 점이 보완해야 할 점인지 말씀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지일 :어린이부 수련회를 지도하는 문제는, 이곳에 모인 수련생들이 여러 곳의 신행단체가 참석함으로 해서 불교에 대한 이해수준이 달랐습니다. 사찰마다 교리교육 체계가 썩 잘된 단체도 있고, 해인사에 단순히 참배 참여의 수준 정도로 준비하고 참가한 단체도 있어서 이런 점에서 기초교리를 통일성 있게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다음 번 수련회는 이러한 참가 단체의 지도교사들이 미리 모여서 교과수준도 일정하게 맞추고 프로그램 작성이나 생활지도 역할등을 정해서 같이 훈련을 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수련 교육은 생소한 절에서 생활에 거부감이 없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쉽게 하도록 하는 것과 스님네와 친구와 같이 친밀하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많이 조성해 보았는데, 다음은 풍부한 자연환경을 잘 이용해서 산림학교를 개설한다랄지 절집안 문화재를 활용하여 전통문화에 대한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동의 프로그램 개발도 생각해 볼만 합니다. 무엇보다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가서 생활할 때 실지생활과 연결되는 불교적 가르침이 되도록 해야겠어요.
주경 :청소년부 수련회는, 지난해는 절 집안 생활에 자연스럽게 절을 접활 수 있는 기회와 처음 만난 친구들과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조별 학습을 통한 개개인이 가진 시간이 많았어요 절 생활에 젖어본다는 방식이었습니다. 올해는 가능한 한 기초교리 부분과 사찰 예절 등의 기본적 토대를 단단히 하고 불교이해를 돕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수련생 지도도 작년의 경우엔 일선 교사들이 주로 활동을 했는데 올해는 스님들께서 직접 인례를 하여 학생들의 반응이 진지하고 진솔했다고 봅니다. 특히 사경과 독경의 시간을 두어 부모 은중경을 읽도록 했는데, 여기서 한국전통의 효사상과 불교의 가르침을 얽힐 수 있어서 호응이 좋았습니다.
강의 부분에서도 부처님 당시의 원시불교를 조명해 보고’ 부처님의 일생과 불교의 처음 시발이 어떠했냐는 점을 이해 시키고자 했고, 한국불교 역사에 대해서도 준비를 했는데 괜찮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또 수련회 말미에 포살 의식을 가져 수련회 기간 동안의 잘못된 점을 자발적으로 창회하는 시간을 주었는데, 그 참회를 통해서 자기의 잘못을 돌아보고 스스로 가벼워지는 느낌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였어요-작년에는 야간산행과 캠프파이어가 있어서 조금 자유로운 시간을 가졌는데, 올해는 준비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150명의 참가 수련생을 지도하기 위해선 지도를 위한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도교사의 역할이 미비해서 스님들의 소임이 힘들었고 학생들도 효과적인 수련활동에 지장이 많아서 아쉬운 부분으로 남습니다.
방두:일반부는 2차와 4차의 두 차례로 나누어 수련에 임했는데 교육내용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첫째는 부처님의 일생에서부터 시작해서 불교교리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교육을 준비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선정수행을 닦는 길을 명확하게 설정했습니다. 요즈음은 참선수행에 대한 관심도 높고 관법 ·명상·화두선 등 여러 가지 방법도 도입되고 있는데 이런 수행법이 가지는 의미나 수련방법 동에 대한 분명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둘째로 관심을 많이 가지는 부문이 종교.간의 문제인데 오늘날과 같은 다종교 사회에서 다른·종교에 비교하여 불교의 우수성과 차이점을 알고 싶어해요 왜냐하면 자기가 믿는 종교에 대한 자부심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과 관계에서 불교의 우수성은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자기가 지식이 없어서 결핍감을 느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 좋은 교재를 개I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셋째 보신앙적 측면과 연결될 수 있는데 실제 생활에서 자기가 어떻게 수행을 지속적으로 하겠는가라는 요구가 많았어요, 수련회가 성과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도 좀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내용이 많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시명 :교육 내용에 대한 세분 스님의 간략한 정리가 있었는데 이쯤해서 이번 수련회 참가하신 두 분의 소감을 들어보고 얘기를 진행했으면 합니다. 어떻습니까? 4박 5일 동안 고생도 많았겠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이해나 불교에 대한 시각도 많이 바뀌었으리라 보는데 두분 간단한 소감 한 말씀 하시지요.
김연옥 :저 자신 불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처음 수련회에 참가해서 두려움과 호기심이 많았는데, 그 동안 수련을 통해서 불교야말로 나 자신을 구원해 줄 수 있고,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종교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1080배 절을 하는 것과 사경 ·독경 등은 직접 수행의 환 일면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참선수행을 통해서 저 자신을 관조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경험을 꾸준히 살려나가는 자세가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스님들께서 생활이 불편하지 않나, 힘들지 않나 하고 배려를 해줘서 오히려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수련생의 요구에 따라가지 말고 능동적으로 지도해 주셨으면 하고요 특히 고립된 혼자로 있을 땐 그런 힘이 나지 않았는데, 전국에서 여러 불자들이 함께 하는 신앙 활동이라서 그렇게 신나고 기쁠 수가 없었어요. 스님들도 용기가 나리라고 생각합니다. 생활에서도 발우공양하는 거나, 사찰예절 ·수련 몸가짐등이 그 동안 방만했던 생활자세를 추스릴 수 있어서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습니다.
강석환:저도 이번 수련회를 통해 앞서 말씀하신 분처럼 막연하고 어렵다고만 생각해 온 불교의 진리에 대해 어떤 확신에 도달했다는 생각을 가져 기쁜 마음입니다. 그리고 불교야말로 오늘처럼 혼탁한 세상에 진정한 빛이 될 수 있는 가르침이라 깨달았습니다.
참선을 하면서 저 자신을 적나라하게 직관할 수 있었는데, 사실 변명하고 설명하고 내가 잘났다, 잘나야 한다, 흠이 없어야 한다는 자기 에고가 얼마냐 부질 없는가 하는 느낌에 불교적 수행의 길이 전율이 오도록 고마웠습니다. 삶의 안정을 찾기 위해선 고통이나 고행이 없인 안되겠다는 경험이 소중했습니다. 안정된 삶의 자세를 위해선 더 큰 고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자각했구요 스님네들의 평상시 수행의 모습도 보여 주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세속인들에게는 경전을 학습하고 선수행을 하고 염불수행을 하는 스님들의 모습에서도 큰 믿음을 내게 되는데, 강당이나 선원의 출입을 허용하여 스님들의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시명 :두 분 말씀을 듣고 보니 수련회가 주는 의미가 지대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겠습니다. 수련회 교육 내용에 대한 말씀을 더 나누어 보도록 하지요.
주경 :무엇보다도 수련회 교육 내용이 일관성 있고 체계적이었으면 합니다. 기초예절 ·교리 ·식사예절 ·좌선 동의 자료를 완벽하게 준비해서 수련회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구요
무관 :수련회를 통해 꼭 얻어야 하는 것은 수련생의 보리 섬유발일 겁니다.역대 선지식 스님들의 출가기나 보리심 내기를 권한 책올 읽도록 해야 된다고 봅니다. 무상권발문·팔일성 해탈문·보현행원품 등이 좋은 자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교훈 몇 가지라도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특색 있는 경구를 외우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조고각하·방하착·빈자일등 등의 의미를 해석해서 수련회 기간 동안의 지침으로 삼도록 한다는 거지요.
방두:참선수행을 하다가 초기 선정 현상에 대해 당황하는 수련생이 많은 것 같아요. 앞에 시야가 안 보인다거나 몸이 붕 뜨는 기분이랄지, 몸에 기가 움직이는 것에 대한 불인·한 인식등이 나타나면 무척 당황하여 물어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참선수행의 마장이나 선수행 단계 등에 대해 경험이 많은 분들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시명 :선수행을 동행는데 중요한 지적이라고 봅니다. 사실 수련생의 참선 방법은 기존의 화두선하는 사람과 수식관, 즉 관법에 관심을 가지는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이런 문제부터 통일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것을 하나로 밀고 나가지 못하면 나중에 선수행 현상에 대해서 많은 차이를 가져와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관:교육이라고 해서 고정불변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출가 승려가 전문으로 하는 화두선이 일반인에게 꼭 맞는지도 검토해 봐야 합니다. 화두선은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데는 필요하겠지만 일상생활에 연결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화두선이든지 관법이든지 수련생 스스로의 근기에 맞게 선택하도록 하고, 자기에 맞는 선수행 방법이 익혀졌을 때 전문적인 지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봅니다.
시명 :화두를 선택하는 문제도 검토해야 하지 않나 싶은데, 여러 가지 화두를 스님네들이 말해주어 혼란이 오는 경우도 있는 이곳에서는 무조건 하나로 고집하면 수련생에게 오히려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입니다. 참선의 지도도 여러 사람이 할 것이 아니라 선원의 구참납자가 전문적으로 떠맡아서 지도했으면 합니다. 다음은 이번 수련회의 생활에 대한 점검을 했으면 하는데, 수련을 하는데 효율적인 방법이나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이 있는가 얘기해 보자.

수련생활에 대한 점검
주경 :올해의 수련회는 수련생의 다양한 계층과 연령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불교를 배우는 자세가 굉장히 진지하고, 여법에서 어느 때보다 열의가 있었다고 봅니다. 대개의 수련생이 이런 전문적 수련회에 참가한 경험이 없는데도 서로간의 차이나 간격에 어려워하지 않고 참 열심히 했어요 다만 취침시간을 잘 지키지 못한 점이나 세면할 때 칫솔을 하면서 도량을 걸어 다니는 등의 사.소한 일들이 눈에 역어 좀더 규율을 엄하게 할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방두 :지금까지 사람 각자의 습기가 있어서 여기에서 고치려 해도 자신도 모르게 하는 행동이 많았어요,
4박 5일의 출가라면 바깥일은 잊어버리고 출가정신에 걸맞게 행동을 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간혹 개인적행동이 집단에 해를 끼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련회 중간에 참석한다거나 도중에 하차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는데 이런 것에 대한 연구 검토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연옥:생활에 많은 자극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지적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요즈음 같이 누가 누구의 잘못을 지적하고 타이르는 사람이 없는 방관자적 세상에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사회적 지도력을 갖는 스님들이 아닌가 합니다. 공양예절 ·사찰 몸가짐 ·신발정리 ·시간 지키기 등 우리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행동에 대한 스님들의 강력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관 :작년의 경우엔 수련생의 소지품을 모두 접수해서 맨 몸으로 수련회에 임하도록 했어요 그래서 쉬는 시간에 외부에 전화하거나 상가를 돌아다니는 풍의 행동을 규제 했었는데 올해는 그렇지가 못했습니다. 수련회가 관념적 지식을 많이 익히는 것만은 아닐진대 실지 수련을 통해서 생활의 변화가 와서 신앙심이 실천으로 옮겨지도록 되야 합니다. 요즈음 세태는 모든 것이 경제(돈)에 집중이 되어 건전한 인간관계가 참 소홀한데, 이곳에서 공동체 생활을 함으로 해서 서로간의 양보와 봉사·헌신의 정신을 배우는 것이 중요할 겁니다. 사경과 독경을 생활화해서 책 읽는 습관을 기른다든지 염불주력을 통해 인내하고 스스로 자기조절 능력을 기르는 것도 수련회의 성과가 될 겁니다.
김연옥:사실 스님들께서 세면하는데 불편이 없느냐 잠자리가 어했느냐 하는 것은 오히려 수련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신발 하나 바로 놓고 좌복하나 챙기는 등의 사소한 생활질서 의식이라도 규제를 하여 단정한 몸가짐 질서의식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좋다고 봅니다. 수련생들은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수련이라는 특정이 집중 훈련이고 고된 작업이라는 것을 이미 각오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환경이 그리 불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면도 새벽안개 피어오르는 뱃가에서 이끼 낀 돌 틈에 나오는 물로 하는 것이 훨씬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주경 :그렇다 하더라도 기본시설이 갖추어져야 하는 점은 외면하기 힘듭니다. 최소한의 기본시설을 갖추어 놓고 수련생을 통제했을 때 원만한 것이지, 그렇지 못하면 시간을 지켜라,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 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미비한 시설 때문에 우리가 미안하게 생각하여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은 전반적인 질서의 문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시명 :예볼할 때 수련생들만 따로 하는 경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큰 법당에서 대중스님들과 모두 함께 참석하여 한다면 장엄하고 감동도 클 것입니다. 수련기간 중 묵언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개별적으로 하는 것보다 하루 좀 날짜를 잡아서 전체 수련생이 실천해 보는 방안도 검토했으면 합니다. 여러 번 지적하는 얘기입니다만 조복이 부족하여 그냥 맨 땅에 앉아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럴 때서로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겉·아요 수련생의 일거수 일투족은 수련정신과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수련회에 대한 전반적인 미비적 사항을 점검해 보고, 앞으로의 전망을 세워갔으면 합니다.

수련회때 대한 앞날의 전망들
무관 :수련의 단계가 조절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2차와 4차 수련대회가 내용적으로 동일하다 보니 처음 참가한 사람과 여러 차례 참가한 사람들과의 차이가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2차는 초심자를 위한 수련회로 하고, 4치는 전문 수련생을 지도하는 내용으로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도법사의 문제도 일관성 있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승가대학 학인이 지도법사를 맡다 보니 1년 정도의 축적성과 뿐이어서 매년 새로이 수련회활 준비해야 하는 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두 :처음 수련회를 기획할 때부터 수련생의 수준을 판별하는 계획이 있어야 할 겁니다. 원서에 자세한 수행경력과 수련참가 횟수를 명기하도록 하고, 접수된 수련생에 대하여 참가 통지할 때 구분을 명확히 하는 식으로 해야 된다고 봅니다. 또 수련회 참가 희망자 가운데 불참자가 많은데 선의의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참가 소견을 분명히 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되어야 하겠고, 또 광고를 낼 때도 시간표와 교육일정을 정확히 공고하여 충분한 생각을 할 여유를 주었으면 합니다. 또 통지서에 사원 규칙을 명기해서 사찰생활에 대한 준비를 미리 했으면 합니다.
특히 수련생 가운데 새벽 3시에 일어나므로 해서 시차 적응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강석환:수련회의 4박 5일은 너무 짧은 기간입니다. 이 기간 정도는 뭐가 뭔지 모르고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채는 여름 휴가도 1주일 정도는 가능하니까 일정을 짤 조절하여 수련회의 기간을 늘려도 참가자는 많으니라 봅니다. 이렇게 좀 길게 잡아서 불교 기초적인 것 말고도 문화활동, 즉 다도·불교예술 ·사찰음식 --전통무예 동을 익힐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었으면 합니다.
시명 :사찰수련회를 총체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하는 책임성 있는 주체는 법사단인데 이 법사단이 어떻게


꾸려지고 있는지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방두:승가대학에는 학인스님들이 어린이부·중고 풍부에 대한 법사가 각 학년별로 1명씩 4명이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는 이 4명 스님이 여름수련대회와 산내암자에서 행해지는 단체별 수련대회를 지도했는데, 올해는 조금 미비했습니다.
무관 :승가대학은 기존의 불교학생회를 지도하는 법사단이고 일반부를 지도할 수 있는 법사단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에요. 해인사에서는 종무소 혜산이나 방사문제 등으로 법사를 체계적으로 키울 수 있는 입장이 되지 못합니다. 앞으로는 승가대학을 졸업한 법사경험이 있는 스님을 종무소 포교국 산하 법사단에 포함시키는 것을 연구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바뀌더라도 수련회의 지도에 일관성을 가져야 합니다.
주경 :그 부분에 대해서는 승가대학 학인이 3~4년의 경험을 축적하기 때문에 교육의 체계성을 이루어갈 수 있으며, 승가대 법사단도 종무소 포교국 산하에 있기 때문에 구태어 종무소 법사단과 구분이 되어야 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존의 법사단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연수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보며, 새로이 법사단올 구성하게 되면 지금까지 쌓아온 역량자체도 오히려 무산되지 않을까 합니다.
시명 :법사단 문제는 수련회를 진행하는 수준으로만 보면 지금까지의 축적된 역량으로 가능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일반신도를 해인사 신도로 교육시키는 문제로 확대해 보았을 때 법사단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점이 있고, 학인스님들이 수련회 모든 얼을 지도하겠다는 것은 무리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보다 활성화되고 체계적인 수련회 운영을 위해서는 종무소 산하법사단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 거지-요 그러면 이런 수련회를 통해서 만나진 사람들의 신행활동을 지속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망이 필요한지요 사실 해인사한 재직 신도가 없는 절이라는 점을 늘 지적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런 수련회를 통해서 경험된 수련생이 해인사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신행 활동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창출되지 못한 점이 있습니다.
방두:지난 2차 수련회가 끝나고 좌담시간에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그때 참가자들 가운데 몇몇 조장이 이 모임을 지속적으로 꾸리기 위한 얘기들을 나누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을 저들이 하는 것을 보고 내심 놀라기도 했고, 고무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윤석환: 좋은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서울의 조 그만 절에 나갔는데 실지로 그곳 스님들은 집중적인 신행지도를 하지 끊어서 저 자신 무조건 독경하고 푼 구름식의 믿음을 키워 왔는데, 여기 수련회를 통해서 보다 깊은 신심을 일으키게 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해인사서 저 같은 수련생들에게 조급만 신경을 써 주신다면 자주 법회 애 참석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무관 :수련회 참가생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조별로 만나는 것은 지역적 차이가 있어서 무리가 있겠고’ 각 지역에 책임자를 두어 순회 표임을 갖는다면 해인사의 지역 신도조직을 꾸릴 수 있는 기회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시명 :앞으로 원만한 수련회의 진행을 위해서는 법사단과 수련원 수련생이 잘 조화를 이루었을 때 보다 성과적이라는 지적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당장 가장 시급한 것은 수련원의 확보와 수련생의 지속적 지도라는 점을 결론으로 하고 오늘의 토론을 마감했으면 합니다. 그 동안 수련회를 지도하느라고 고생하신 지도 법사스님과 종무소 소임자 스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나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