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大覺)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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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등불을 이어온 이 땅의 스님들 - 편집실
1991년 04월 110호
대각국사 의천(義天, 1055-1101)스님은 고려 제11대 문종의 넷째 아들로 인예왕후 이씨가 그 어머니였다.
일찍이 고려의 국법에는 왕자가 셋 이상이면 한 분이 출가해야 했으므로 국사의 나이 11세에 문종의 외삼촌으로 당시 왕사이며 화엄종의 고승인 경덕국사 난원(爛圓)화상에게 출가하였다.
처음에는 개경(開京)의 안정문 밖에서 수업하다가 그 해에 불일사에서 구족계를 받고 오관산 영통사에서 경 ·율·론 삼장 특히 「화엄경」을 본격적으로 연찬하여 상당한 학문적 진척을 보였다.
스님은 처음부터 타고난 천품이 명민하여 이미 15세에는 부왕 문종의 원찰인 홍왕사에서 일대 법문을 하여 대중을 교화하니 우세승통(祐世增統)이라는 법호와 법계를 받았다.
스님의 나이 17세에는 삼장에 대한 해설서요 연구서인 교장(敎藏)들을 수집할 것을 발원하게 되는데, 이것이 발전되어 국사의 제일 업적 가운데 하나인 속장경 간행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스님께서는 속장경의 간행을 필생 사업으로 삼으셨으니 이러한 발원의 염은 대세자집교장발원소에 잘 나타나 있다.
그 이후 스님의 송나라에서의 여러 차례에 걸친 구법에 대한 갈망도 실은 이 교장의 수집에 제일의 의지가 있었다. 그러므로 송나라 체류 불과 1년 4개월 만에 3천여의 장소를 수집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국사의 교장에 대한 숙원과 치밀한 계획이 없고 서는 불가능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스님은 구법을 위하여 여러 차례 입종(入宗)표를 올렸으나 허락되지 않으므로 선종 2년 드디어 밀항 업송하여 송의 황제 철종의 융숭한 예우를 받고 화엄종의 정원 ·유성(有誠), 천태종의 종간(從課), 유식 법상종의 혜립(慧林) ·선연(善淵), 율종의 택기(澤其) ·원조(元照), 선종의 요원 등 53인의 당대 고승과 석덕을 두루 참방하여 선재동자의 구도 행을 그대로 실천했다.
그뿐만 아니라 정원법사에게서는 화엄을, 자변 ·종간법사에게서는 천태교관올 전수해 왔으며, 또한 천태산 지자(智者)대사 탑 아래에서 천태종을 고려에서 개창 할 것을 서원하는 등 실로 입송 구법행은 고려불교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
귀국 후 흫왕사에 교장도감(敎藏휩藍)을 두고 거란·일본 등으로 부터도 장소(載f)를 구입하여 편찬사업을 진행하여 속장경을 위시한 「원종문류(圓宗文類)」 22권, 쩍원사림(釋*購林)」 250권, 「간정유식론단과」 3권 등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