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이 그리고 늘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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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남동하
1994년 08월 150호
다달이 「불광」편집실로 수많은 간행물들이 배달되어 온다. 그 가운데에 불교 관계 정기 간행물만 해도 십여 종이 넘는다. 일일이 들추어 보기조차 힘들 정도이다. 그 많은 간행물 가운데에 유독「해인」지가 눈에 선뜻 들어오는 것은 역시 그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자태 때무이 아닐까 한다.
주명덕 선생님의 표지 사진과 끄레디자인 서비시스의 편집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이며, 「해인」지의 이미지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 「해인」지가 선택한 일 가운데에 가장 잘한 것 하나가 아닌가 한다.
「해인」지는 선뜻 손에 쥐고 들추어 보고싶은 그런 책이다. 디자인이다 뭐다 해서 이리저리 모양 내고 덧바른 것 보다 훨씬 해맑고 깨끗하다. 말끔하게 화장을 지운 여인의 모습철럼 볼수록 질리지 않고 어여쁘다.
또 둘둘 말아서 아무 가방에나 푹 쑤셔 넣었다가 차 안에서 읽어도 좋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틈에 읽어도 좋을 만큼 어렵거나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
무엇보다 내가 「해인」지를 좋아하는 것은 「해인」지를 만드는 스님들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해인」지를 만들어 온 여러 스님들을 뵌 적이 있다. 「해인」지에서 나는 향기가 그대로 배어 있다. 깨어있는 정신으로 우리들의 영혼을 뒤흔드는 멋진 그런 분들이다.
누가 만드냐에 따라 책의 내용과 빛깔은 전혀 다르다. 「해인」지가 150호에 이르는 지금까지 한 사람이 만든 것처럼 한결같으면서도 새로움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스님들이 하는 일이기어 가능하다.
때로는 포효하는 사자처럼, 때로는 말없는 사슴처럼 그렇게 「해인」에 ‘해인의 목소리’를 담아 온 스님들. 150호, 200호, 300호, 500호...
「해인」이여 거듭나소서. 한결같이 그리고 늘 새롭게 「해인」인 만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