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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九山스님의 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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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불교 - 편집실 1994년 09월 151호
1950년대의 정화운동은 1954년 6월 24일 서울 안국동에서 원로 비구들이 회동하면서 시발이 되었는데 그 이전에 이승만의 “처자가 있는 사람들은 물러나고 한국 고유의 승풍을 살리기 위해 독신승이 사찰을 지키게 하라”는 담화가 정화운동의 일대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50년대의 정화운동은 출발부터 한계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구산스님의 혈서, 지효스님의 대법원 청사 할복 등 기개면에서 음해 세력을 사심없는 살신의 정신으로 압도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현 개혁회의는 많은 어부지리를 않고 출발하였다. 원로회의와 젊은 학인 대중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구체제를 무너뜨리고 개혁의 성城에 입성하였다. 대중의 힘이 뒷받침되지 않았더라면 거대한 바위에 계란 던지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대중의 염원을 위임 받은 개혁회의는 이 점을 주목하고 인사에 난맥상을 보이는 등의 잘못을 바로잡고 누구를 위한 개혁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겸허한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