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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拂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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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의 얼과 멋 - 편집실 1994년 04월 146호
이윽고 대중 운집을 알리는 대종소리가 멎으면 큰법당에서는 방장스님께서 법좌에 오르기를 청하는 염불이 시작된다. 오늘은 총림의 새로운 방장 스님이 추대 되는날 이다. 방장 추대식 의 절정은 법法의 권위를 상징하는 불자 佛子와 주장자를 봉정하는 엄숙한 순간이다.
이를 봉정하는 스님은 총림의 주지나 수좌급의 스님네인 데, 방장스님의 법에 따라 수행 정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불자는 주로 선종 사찰에서 법의 상징으로 쓰이는 도구이다. 주로 방장이나 종정급 선지식이 사용하는 데, 이러한 불자는 본디 모기나 파리 떼를 쫓는 도구이기도 했다.
불자는 다른 말로 불진 拂塵이라고도 하는 데, 소재는 삼이나 짐승의 털로 이를 자루 한끝에 묶음으로 매달아 만든다. 불자는 불교 의식에 늘 쓰이는 법구는 아니나 그것 자체가 법의 최고 권위의 상징물인 까닭에 그 의미가 가볍지만은 않다. 적막한 선림에 자주 불자가 봉정되고깨달음을 향한 젊은 납자의 수행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