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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봉스님의 잔잔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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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불교 - 편집실 1995년 01월 155호
정화대책위원들에게 당위성을 설명하는 효봉스님.
효봉스님은 출가 때 “어떻게 왔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왔습니다” 하고 방안을 한 바퀴 빙 돌았다고 한다.
스님은 당시의 사회 지도층으로서 자신이 내린 오판의 결과에 대한 깊은 고뇌와 양심의 질책에 못 이겨 몇 년 동안 방방곡곡 방랑 생활 끝에 출가를 결심한 수행인이다.
일을 집행하는 위치에 있는 어르신네들은 모든 일에 합리적이어야 한다. 질 좋은 토양에 좋은 씨를 뿌려 결실을 맺기까지 알맞게 퇴비도 뿌려 주고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아무리 나쁜 상황도 슬기롭게 대처하여 좋은 환경으로 바꾸어야 한다.
50년대 정화 때 태고종 스님들에게도 최소한의 배려가 있어야 했다. 각도의 본사급 사찰 한 개씩 만이라도 맡겨 주었다면, 지금보다는 나은 생활 불교가 뿌리를 내리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힘에 의한 강성 개혁은 합리성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온건 개혁은 시간은 필요로 하나 세심한 사색과 함께 라면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