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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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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이백호 기념 - 추미애 1998년 10월 200호
「해인」은 언제나 은은한 산사의 향기를 풍기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또한 살아가는 사람들의 잔잔한 수행 체험이 나의 바쁜 일상에 귀감이 됩니다.

이 사회에 절망만이 가득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잠시 동안의 물질적 풍요를 잊지 못하고, 그 순간을 영원한 것으로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처님 법에 근거한 진실된 삶이 아니었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혼란스럽고 시끌벅적한 세상에서도 참으로 편안하게 자신의 삶을 추구하고 있는 사람들을「해인」에서 만난다는 것이 작은 위안이 되곤 합니다. 고향 사람 같고 어느 산사 어귀에서 만난 사람 같은 그런 사람들의 체취가「해인」속에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아는 스님으로부터 요즘 산사를 찾는 사람들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좀더 겸허해지고 인생을 참구하는 진실된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고 하셨습니다.「해인」의 본디 모습이 바로 그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화려하고 현란한 구성은 없지만,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부처님의 법음을 진솔하게 전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새로운 가치를 찾아 구도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해인」이 그들과 함께 도반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해인」의 계속된 발전을 삼보전에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리고「해인」의 200호 발간을 다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