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보기


위학일익(爲學日益)

이전 게시물 다음 게시물
심무용 전각마당 - 심무용 1992년 11월 129호
땀 젖은 승복 걸망 위에 던져 두고
풍경 소리 머물다 사라진
객실 툇마루에 지친 하루를 푼다.
쫓기고 밀린 삼사
열반당 지나는 노승의 기침에
꿈결처럼 녹아지고
맨발로 선 수각가엔 벌써 겨울이다.
귀가 늦은 콩새 퍼득이는 창문 너머로
강당채 낭자한 경 읽는 소리
희미한 불빛 사이로 눈물처럼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