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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보살持地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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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실천자들 - 편집실 1998년 04월 194호
있는 그대로를 보면서 육근六根의 흔들림이 없는 것이 보살의 눈이다. 중생의 미혹迷惑은 업으로 쌓이며 이것이 세상의 고통을 만든다. 모진 바다 속에 중생은 눈을 뜨고자 하나 빛을 보지 못한다. 보살의 눈길은 눈먼 중생을 위해 눈부신 광명 속에 갈 길을 환히 비춘다.
지지持地보살은 주로 밀교에서 모셔지는 분으로 태장계 만다라樞藏界 曼茶羅 가운데 동쪽에서 일곱 번째 자리에 봉안된 보살로 금강지지보살金懶持地菩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중생의 모든 아픔을 같이 하여 중생을 젊어진 것이 마치 대지가 만물을 능히 품으며, 지탱하는 것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지持地라 일컬음은 중생고樂生苦의 무게가 마치 땅을 짊어진 것과 같음 을나타내기도 하겠지만 자식들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힘이 마치 땅을 지탱하는 것과 같다는 뜻에서 비롯된 것이다.
관불삼매경觀佛三味經에는 \'부왕父王이 세존에게 아뢰기를 어머니이신 마야 부인이 도리천에 나셨다. 부처님이 광상신력光相神力이 구족하시나 어찌 도리천에 이르시겠는가. 이때 세존께서 이르시기를 여래는 마땅히 전륜성왕이 가는 법과 같이 도리천에 올라 여러 중생을 위해 묘법을 설할 것이다. 이때 회중에서 지지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삼매三味에 들어가 부처님을 위해 금과 은, 유리琉璃로 삼도계단三道階段을지어 만들었다‘고 적고 있다.
지지보살은 주로 법당안 삼장탱화 가운데 한보살로 모셔진다. 연화대좌에 앉아 한손에는 화려한 연꽃을 수지하며 연꽃 위에는 가끔 금강저가 그려지기도 한다.
어찌 부처님이 도리천에 가는 길에만 삼도계단이 필요할 첫인가. 세상 속 중생의 미혹한 발걸음에 비추는 환한 눈길은 지지보살이 중생을 위해서 마련한 삼도계단이 아닐까.